여행 이야기/18 방콕 파타야

방콕 여행, 카오산로드 럭키비어, 더원 팟타이!

방콕 여행, 카오산로드 럭키비어, 더원 팟타이!


방콕 패키지여행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것은 저녁 8시, 들어올 당시만해도 방콕 중심 시내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나갈생각을 전혀 하지않았다. 숙소에서 편히 쉬고, 잠시 멍때리고 있었으나 아직도 저녁 10시, 배고픔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결국 배고픔에 져버린 나는 주변 야시장을 검색해서 택시를 타고 나가기로했다. 호텔 로비로 가서 알아두었떤 롯파이 야시장에대한 정보를 직원들에게 물었다. 그런데 이날은 목요일로 야시장이 열지 않는날이라고한다. 


고민 끝에 나는 택시를 타고 40분정도 걸리는 카오산로드로 향하기로 했다. 가지고 있던 태국 돈이 없었기때문에 호텔 로비에서 좋지않은 환율로 50달러 환전을 했다. 환율은 1달러당 30.9035 바트였다. 100달러를 환전하고나니 내 지갑에 3,090 태국바트가 들어왔다.


카오산로드 럭키비어1


호텔 직원에게 요청을해서 우버 택시기사를 불렀다. 태국에서 우버가 마냥 불법인줄알았으나, 그냥 우버 드라이버를 이용하는게 불법이고, 우버택시를 이용하는건 문제없다고한다. 


아마 카카오 택시에서 얼마전에 카풀서비스를 도입하려다가 말았으나 카카오택시는 그대로 이용할수있는것과 같은 맥락이겠지. 택시를 타고 40분정도 달리고 방콕 카오산 로드에 드디어 도착했다. 40분이나 택시를 타고 왔으나 택시비는 겨우 12,000원 정도 돈이었다. 고속도로 통행료까지 추가로 지불했었다. 


카오산로드 럭키비어2


거의 2년만에 다시 찾게된 방콕 카오산로드의 거리는 여전했다. 굉장히 북적거렸고, 여전히 많은 여행객들로 가득차있었다. 2년전 해외연수로 방콕을 찾았을때 갔었던 레스토랑도, 근처 마사지샵도 다 그대로라 괜히 더 정겹게 느껴졌다.

 

카오산로드 럭키비어3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회사동기가 알려준 카오산로드 맛집으로 가기로했다. 방콕 카오산로드에는 굉장히 많은 먹거리 마실거리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일 일정이 있는만큼, 카오산 로드의 분위기를 느끼고, 간단히 배를 채우고 돌아가야했다.


카오산로드 럭키비어4


내가 도착한 곳은 회사 동기가 알려줬던 카오산로드 맛집 더원레스토랑. 미리 구글맵스로 검색했을때 봤던 사진과 거의 똑같은 분위기였다. 계단형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된 맥주집이었는데 이미 손님으로 북적거렸다. 한쪽에 자리를 잡고, 팟타이와 태국 창 맥주를 주문했다. 


어떤 사람들은 창맥주가 제일 별로라서 소맥을 타먹는 용도로 주로 마신다고하는데, 나는 레오비어보다 오히려 창 비어가 더 마음에 든다. 팟타이의 맛은 그냥 무난했다. 저녁 술집에서 먹는 팟타이다보니까 길거리 가격보다 비싼 120바트 가량이었지만 그래도 하루 여행 일정후 이런 외출만으로도 참 좋잖아?


카오산로드 럭키비어5


카오산로드 더원 분위기는 참 괜찮았다. 맥주 한병을 더 주문해 마시고 다시 카오산로드거리로 나왔는데 바로 옆의 럭키비어라는 맥주집은 흡사 클럽을 방불케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카오산로드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가 바로 럭키비어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많다못해 발디딜틈 하나 없고, 거리까지 사람들이 쏟아져나올 정도였으니...! 


팟타이에 맥주 두병만 마시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기엔 아쉬웠지만 이미 시간이 1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터라 다시 서클로 돌아와 택시를 잡았다. 르메르디앙 호텔까지 돌아가는 길은 역시 40분. 호텔에서 카오산로드로 갈때보다 몇천원정도 교통비가 더 나왔다. 


팟타이 하나와 맥주2병을 마시기위해, 왕복 1시간 20분이 넘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약 3,4만원이나 쓴 긴 여정이었지만, 일정 중 잠깐의 야간 일탈도 나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