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겨울준비 겸 옷을 이것저것 사다 보니 꽤나 많이 사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입던 옷들도 조금 맞지 않은 것도 버리고 새로 정리했습니다. 직접 입어보고 바로 산것들이기에 허리라던가 전체적인 핏은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바지밑단이 약 2cm가량 길었습니다.
그냥 세탁소나 옷수선 가게에서 수선을 하면되었지만, 평일 퇴근시간 무렵에는 대부분 가게가 문을 닫거나, 내가 운동을 가야 했기에 맡기기는 어려웠습니다. 옛 동네살때엔 가자마자 그 자리에서 작업을 해주어서 굳이 찾으러 갈 필요도 없어서 좋았는데!
다이소 옷수선테이프 바지 밑단 수선, 세탁 후기
그러다가 우연히 다이소에 들렀다가 다이소 옷수선 테이프라는 제품을 알게되었습니다. 2천 원짜리 제품인데, 설명만 보자면 테이프를 길이에 맞게 자른 후, 꽉 찬 물수건을 얹고 그위를 다리미로 눌러주면 착 달라붙어서 수선이 된다는 마법의 테이프라고 합니다.
다이소 옷수선테이프 셀프 수선
처음엔 긴가 민가 했으나, 2천 원이면 재미있는 포스팅거리가 될듯하여 구매해 보았습니다. 바느질 없이, 컷팅 없이 옷수선이 가능한 아이템이라니, 이런 재밌어 보이는 걸 보면 왠지 직접 해보고 싶어 집니다.
박스를 뜯어보니, 2천 원에 40m라는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운동을 다녀오고 티비를 보면서 새로 산 바지들의 다림질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선 다이소 옷수선테이프를 꺼낸 후 바지 밑단 넓이에 맞게 다른 후 안으로 알아 넣고, 사용설명서대로 바지밑단 수선을 시작했습니다.
밑단 테이프 수선 셀프 후기
효과는 생각보다 놀라웠습니다. 너무 잘 붙더라고요. 혹시 몰라서 바지 밑단에 맞게 두줄로 펴놓고 붙인 후, 나중에 마지막 빈 공간까지 채워주니 밑단수선이 아주 잘되었습니다.
슬랙스의 특성상, 밑단 봉제선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밑단수선이 깔끔하게 잘된듯했다. 그렇게 무려 네 개의 슬랙스 밑단수선을 마쳤습니다
다이소 옷수선테이프를 구매하기 전만 해도 어차피 테이프를 녹여서 붙이는 원리 같아서, 세탁을 하면 그냥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직접 손빨래도 해본 결과 아주 짱짱하게 잘 붙어있습니다.
어차피 슬랙스는 보풀을 막으려면 세탁기대신 손빨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잘 입을 수 있겠습니다. 박스의 뒷부분에 세세하게 사용방법과 용도가 나와있으니 잘 읽어보고 그냥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수선 완성
밑단이 아주 잘 수선된 모습 합니다. 바지 밑단은 한번 잘라내면 다시는 붙일 수가 없어서, 잘못 수선된 경우 아쉬울 때가 있었는데, 옷수선테이프로 하는 바지 밑단수선은, 잘못 붙이면 잘 뜯어낸 후 다시 붙이면 되니 상당히 편리하고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 몇 번을 더 세탁하면서 두고 봐야겠지만,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다이소엔 정말 무궁무진한 아이템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이소 옷수선테이프로 바지 밑단 수선은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