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편두통, 군발성 두통 재발 이야기

 


    오늘은 다른 여행이나 블로그에 대한 글 말고, 그냥 이런저런 내 두통이야기를 적어볼까한다. 이건 광고가 아님. 아마 이 글을 보고 오는 사람들이라면 비슷한 공감을 할것같은 이야기일듯합니다.

    아마 고등학교 3학년무렵인가부터 처음 두통이 시작된것같습니다. 오른쪽 편두통으로 시작해서 정말 눈이 빠질듯한 고통이 오곤했는데, 대학교 생활할때도 거의 매년 특정시기가 되면 반복적으로 이러한 두통이 재발했던 것같습니다.

     

    오른쪽 편두통,군발성 두통 재발 이야기

    엄청 긴장하거나, 잊고 지내면 또 한동안은 아프지않게 지내는게 이 두통의 특징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은 오른쪽 관자놀이부터 시작해서 오른쪽 눈과 뒷목까지 통증이 일어나곤했고, 오른쪽이 아픈날은 오른쪽만 아팠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때때로 왼쪽이 아프면 또 왼쪽 편두통만 오는 이상한 두통이었습니다.

    군발성 두통

    대부분의 두통이 스트레스성이나 신경성 만성두통이라 그래서, 사람들이 신경쓰지마라, 스트레스 받지마라 라고 말하긴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가 아니라 실컷 놀다가도 종종 이 두통은 찾아왔었습니다. 스트레스 하나도 안받고 즐거울때에도말입니다.

    군집성 두통 알아보기

    몇년을 이렇게 띄엄띄엄 아프다보니, 이게 어느정도 주기성을 띈다는걸 알았다. 일년에 약 한달정도만 주구장창 아팠다. 군대에서도 꽤나 심각한 통증으로 CT도 찍어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하더라. MRI도 찍어볼까했었는데, 의사선생님 말로는 MRI찍어도 차이가 없을거라고 했다. CT로도 충분하다고했습니다.

    군발성 두통이라는 이름을 알다.

    아무튼 처음에는 병원에서 약도 처방을 받고, 타이레놀도 복용했으나, 그다지 큰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 편두통의 특징은 두통이 시작되면 점점 무력해지고, 또는 피곤해진다는 거고, 한번 제대로 시작하면 잠드는 것 외에는 두통으로부터 탈피할 방법이 없다는점이었는데, 이때문에 업무를 하던도중에 두통이 오면 상당히 괴로웠습니다.

     

    그나마 대학생때는 강의실을 뛰쳐나오거나, 잠들거나 이럴수는 있었지만.. 일하다가 아프다고 잘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아무튼, 단순한 편두통이나 신경성 두통이라고알고지냈었습니다. 군발성두통이라는 단어를 듣기전까지는..

    군발성 두통

    신경성 두통 또는 만성두통 등으로 검색했지만, 약간씩 사람들마다 증상이 달랐는데, 우연히 군발성 두통이라는 용어를 듣게되었습니다. 영어로는 Cluster headache 라고 하는건데. 이 두통이 나와 완전히 일치함을 알았습니다.

    군발성두통의 정의

    군발두통은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땀 등의 자율신경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두통이 집단적으로, 그리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군발두통의 유병률은 대략 10만 명당 약 100~400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른 두통은 대개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비해, 군발두통은 남성이 전체 환자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남성의 경우 발병률은 20대 후반에 가장 높고, 이후 40대 무렵까지 두통 발작이 지속된다.  1회의 군발 기간(발작 기간)은 수주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증상이 소실되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 정도 걸린다. 하지만 약 10%의 환자에서는 소실 기간 없이 만성적으로 발작이 나타난다.

     

    data-ke-size="size26">군발성 두통 환우 네이버 카페를 알다.

    위 내용은 네이버 백과에서 긁어온 글인데, 대부분의 두통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반면, 이 군발성 두통은, 남성이 90%이고, 20대에 더 많이 나타난다고하는데..... 1회의 군발기간(발작기간)이 반복적으로 특이하게 일어난다는점도 똑같았고.. 스트레스없이도 발생한다는 점도, 일치했습니다. 무엇보다 확신했던건 한 네이버 카페를 가입해서 부터였습니다.

    군발성두통 네이버카페 바로가기

    군발성두통 환자들의 모임이랄까. 아무튼 여기에는 나보다 극심한 분들도 많았는데, 대부분의 증상이 나와일치했습니다.여기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볼수있는데, 심하신분들은 산소통을 쓰기도한답니다. 나는 두통약으로 해결하거나 잠드는 방식을 택하던 편이었습니다.

    군발성 두통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의 전조증상은 눈앞이 번쩍거린다던가 그런다던데, 나는 그런게 없고, 머리가 살며시 천천히, 죄여오듯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버티려고하다보면 이 고통이 어마어마하게 커집니다. 때론 정말 뭔가 집중하다가 두통을 잊으면, 사라지기도하는데, 통증이 커진순간 이미 망했다고 볼수있어요.

     

    이 군발성 두통은 아직까지 해결하지못했습니다. 그나마 두통증상이 나타날것같을때 액체성 두통약인 이지엔이나 애드빌을 먹으면, 비교적 괜찮습니다. 두통이 미미할때 더 큰 사태가 되기전에 막아줘서랄까. 아무튼, 지난해에는 8월 한달동안 인턴하면서, 꽤나 고통스러웠는데,  올해는 여름은 무사히 지나갔으나 9월초부터 이 두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대략 여태 매년 계산을 해보니 약 일년하고 한달마다 반복되는듯합니다. 물론 2년주기도 아플때도 있는것같습니다. 정확하게 기록은 안해서 잘모르지만, 매번 반복되는 이 극심한 두통, 대체 언제쯤 끝나려나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