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겨울 여행지 추천, 영월 여행, 한반도 지형!
겨울 시즌이면 가볼만한 여행지들이 몇 곳 있는데, 이번 영월 여행을 하며, 흔히 우리가 한국지리시간에 보았던 한반도지형이 국내 겨울 여행지로 추천할만한 곳이라는걸 새삼 다시 한번 느꼈다.
전날 태백산 등산을 마치고, 영월에서 하루 숙박한후 숙소와 가까운 곳에 한반도 지형이 있어서 찾게된 선암마을, 트래킹을 30분정도 여유롭게 하고나니 드디어 한반도 지형이 나타났다.
한국지리 시간에 사진으로 보았던 곳이고, 최근들어 인스타그램에서도 사진으로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꽁꽁 얼어붙어있는건 본적이 없었다. 날이 추워 어찌나 꽝꽝 얼어있던지. 오히려 낯선 풍경이 더 멋있게 느껴지더라. 날이 풀렸을때 가도 좋겠지만 국내 겨울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유중 하나는 겨울에 꽁꽁 얼어 붙은 조금은 낯선 이곳의 모습을 볼수 있기 때문이랄까.
참, 많은 사람들이 딱 저 모습을 보고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는 돌아서는데, 왼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이렇게 사진 촬영하는 곳이라는 화살표 안내표가 보인다. 이곳을 따라가면 난간이 사진을 가리지않도록 만들어 놓은 포토존이 따로있다.
역시 한국인은 인증사진의 민족이라니까! 이곳에 앉아서 돌아가며 가지각색의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기 좋게 난간을 아래로 만들어 놓았다. 또한 아래 발판을 보면, 여기 앉아서 촬영하면 좋다는 글도 써있었다.
영월 한반도지형을 둘러보고 다시 걸어 영월역으로 돌아왔다. 일정상 이제 먼저 태백으로 돌아가야하는 재범이와 영월역에서 안녕할줄알고 짐을 다 꺼냈다. 차에 내려 인사 하려던차, 생각해보니 우리가 점심을 먹을 식당이 조금 다른곳에 있어 그곳에 내려주고 가기로했다.
영월은 시골인지라, 오후 네다섯시면 많은 식당이 문을 닫는다. 게다가 사람은 별로 보이지않는데 몇몇 맛집은 재료소진이 아주 빨리되어 오후 두세시면 정리를 시작한다고한다. 우리가 찾아 간곳은 감자바우라는 옹심이 수제비와 옹심이 칼국수를 파는 맛집!
지난 밤 과음을 하긴했지만, 그래도 영월에 왔으니 동강 동동주는 마셔줘야지! 라며 주문해놓고 정말 다 마셔버렸다. 주문했던 옹심이 수제비는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바닥까지 긁어서 국물을 비워버렸다.
배를 채우고나니 이제 정말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할 시간. 식당 바로 앞에서는 택시가 잡히지않아 소화할겸 조금 걷자니까 윤정이의 급 시무룩한 표정이 너무 웃겼다. 아무튼 겨울 햇살이 너무 좋은 날이라 사진 찍기 참 좋았는데, 조금 걷다보니 눈에 택시가 보여 곧바로 잡아 영월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동서울로 가는 시외버스는 한두시간마다 있었다. 아까 모바일로 예매해둔 표를 발권하고, 시간이 남아 잠시 커피 한잔하며 시간을 보내기로했다.
근처 넓적한 커피샵을 찾다보니, 파리바게트가 가장 넓더라.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커피 한잔하면서 1박2일간의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적고 그냥 수다떨었다라고 읽는다.
제시간에 맞춰 터미널에 도착한 동서울행 시외버스. 동서울에서 태백으로 갈때는 중간에 잠시 휴게소에서 쉬어갔지만, 영월에서 동서울로 갈때는 직통 버스였다. 세시간은 걸릴줄 알았는데, 덕분에 거의 두시간만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다.
분명 아까 옹심이 수제비를 배부르게 먹었는데, 그새 또 배가 고파졌다. 이번 1박2일 여행의 8번째 끼니이자 마지막 식사. 감자탕 중자와 밥까지 주문해서 먹었다.
이미 해는 지고, 드디어 1박 2일의 강원도 여행의 종결, 태백산 등산을 하고, 영월 선암마을까지 둘러보았던 우리일정이 참 괜찮았기에, 국내 겨울 여행지를 찾는다면, 이 일정대로 한번 친구들과 여행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