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태백산 등산 여행, 동서울터미널에서 태백역

겨울 태백산 등산 여행, 동서울터미널에서 태백역


지난해 말쯤이었던가, 예전 수협은행 대외활동으로 인연이 되었던 친구들과의 단체 카톡방에서 떠들다가 신년맞이 태백산 등산이야기가 나왔다. 나름 새해의 첫 주말을 등산으로 시작하는것도 참 좋은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조인하기로했다. 


겨울 등산을 마지막으로 해본게 언젠가 기억을 떠올려보니 아마, 몇년전에 올랐던 안나푸르나가 끝이었던것 같기도하다. 대체 그게 몇년전이야. 덕분에 온 집안을 뒤져 작은 등산배낭을 찾았다. 등산화는 없어서 그냥 워커를 신기로했고, 여러 겹의 옷을 껴입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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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행 멤버는 총 5명, 성현이형은 사정이 있어 태백산 하산이후 영월 일정부터 합류하기로했고, 재범이는 대구에서 출발했다. 나와 윤정이 예나는 모여서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로 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2019년 첫주말, 태백으로 가는 첫 고속버스를 타러 강변 동서울터미널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라 편하게 택시를 타고 도착해 출출한 배를 달래기위한 데리버거를 샀다.


곧이어 윤정이가 먼저 도착했고, 예나가 왔다. 같은 대외활동을 했지만, 윤정이는 조가 달라서 처음보는거였는데, 이른새벽 등산복을 입은 젊은이를 찾다보니 눈에 띄어 서로 금방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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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버거를 하나씩 먹고나니 6시반에 출발하는 태백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미리 예매해둔 티켓을 뽑아 버스에 오르는데 이곳에도 젊은이는 우리들밖에없다. 나머진 다들 어르신 아저씨 아주머니들. 버스에 올라 자리를 잡고 머지않아 금방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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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정도 흘렀을까. 잠깐 눈이 떠져보니 때마침 버스가 휴게소로 들어가고있었다. 금붕어 휴게소인줄 알았건만 금봉이휴게소였다. 이곳에서 잠시 정차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후 다시 태백산으로 향했다. 이미 강원도의 영역으로 들어와서인가 공기가 꽤 쌀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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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30분정도를 다시 달리고나니 동서울터미널에서 태백에 드디어 도착. 서울에서 태백까지 시간은 세시간이 걸렸다. 대구에서 출발한 재범이도 비슷한 시각에 도착했다고한다. 이때가 오전 9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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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에 오르기전에 제대로 식사를 하기로했다. 터미널역 바로 앞 기사식당으로 가서 잠시 앉아있으니 재범이도 도착. 황태해장국과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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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역 바로 앞이라 그런지, 강원도라해도 물가가 만만치않다. 아마 8천원이었던가. 데리버거에 이은 두번째 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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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식사를하고, 옆 편의점으로 들어가 필요한 먹을거리를 샀다. 물, 닥터유같은 영양바, 핫브레이크, 바나나 막걸리 이정도였던가.


태백산 국립공원을 가기위해서는 태백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30분정도 이동해야한다. 버스가 아주 자주오는편은 아니라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고 제시간에 맞추어 탑승해야한다. 터미널발 태백산행 버스는 30분에서 50분간격으로 있다. 우리는 10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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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30분 소요, 졸다보니 어느덧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택시를타면 20분정도 소요되고 18,000원 정도가 나온다고한다. 산에 오르기전 화장실에 가서 다시 옷과 신발을 재정비한후 본격적인 겨울 태백산 등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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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11시, 처음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언덕. 이곳을 조금 오르고나면 곧바로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하는 구간이 나온다. 겨울산의 햇살이 참 좋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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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을 챙겨오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이곳에서 아이젠을 구매할수있다. 겨울 태백산 등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한다. 간혹 이곳을 그냥 무심코 지나치고 아이젠 없이 산을 오르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를때는 어떻게든 오를지라도 내려오는 길에서 몇번이고 넘어지는 걸 목격했다.


겨울산을 등산하려면 반드시 아이젠을 미리 챙겨오거나 잊었더라도 이곳에서 꼭 구매하고 등산하기를!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한후 본격적으로 유일사 코스를 통한 겨울 태백산 등산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