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호이안, 홍수난 다음날 관광 그리고 한국으로

 

베트남 다낭 호이안, 홍수난 다음날 관광 그리고 한국으로

 드디어 이번 패키지여행의 마지막일정, 호이안이다. 어제까지만해도 어마어마하게 비가 내려서 호이안 자체가 완전히 잠겨서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다행스럽게 오늘은 비가 그쳐 호이안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례적으로 태풍과 겹쳐서 어마어마하게 비가 내린거라고하는데, 그 여파가 곳곳에 남아있었다. 이를테면, 건물의 벽이 젖어서 어제 얼만큼 건물에 물이 찼는지 보일만큼.

 

 

 그래도, 우리가 도착했을땐, 호이안은 나름 최선의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있는것 같았다. 투본강 배를 타고 도착한 호이안 마을은 굉장히 차분한 분위기였다. 아 물론, 관광객이 많아서 사람들은 시끌시끌하고 정신없긴했지만 뭐랄까. 마을 자체가 풍기고 있는 느낌이 굉장히 차분했다.

 

 

 다리를 건너 마을로 진입하려는데, 이렇게 길이 물로 잠겨있었다. 이 시기점을 맞춰서, 저 오토바이를 끄는사람들이 저 길을 건너는데 1달러씩 받고 순간 단기 장사를 시작했는데, 어마어마하게 순간 돈을 벌더라.

 물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오른쪽에, 외길 징검다리를 놓아서 지나갈수있었는데, 우리가 돌아갈무렵에는 저 징검다리마저 다 잠겨버려서 신발을 벗고 길을 건너거나 오토바이를 타거나 둘중하나를 택해야했다. 우린 흥정해서, 두명당 1달러로 오토바이를 타고 건넜다.

 

호이안 구시가지 여행

 

호이안 구시가지의 전통거리안 광조회관 안의 삼국지 그림.

 

호이안에는 다양한 관광볼거리가 있다. 풍흥의집. 쩐가사당, 내원교, 광조회관 등이있는데, 빗물로 침수되어 접근하기 어려운 몇몇장소가 있어서 갈수있는 곳들만 돌아보며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었다.

 

 

 호이안이 침수되어서 보수하기위해서인지, 군인들이 투입되었다. 아까 보았던 침수된 다리를 맨발로 지나가면서 공안이나 어느 군인도 그곳부터 해결할 생각을 하지않는것이 굉장히 답답했다. 분명 공안들이 올라앉아있는 배를 잠시 옮겨 다리를 놓았더라면 , 많은 사람들이 굳이 오토바이를 타거나, 신발이 젖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더라도 지나갈수있을텐데.

 

군인들은 딱보니 공병처럼보였는데, 간단한 다리를 놔주고 간다면, 관광객들이 참 편할텐데. 같은생각.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틈새시장을 노려 일부 오토바이를 끄는 베트남사람들이 계속해서 돈을 벌게하려는 수작(?) 이 아닐까 싶다.

 

 

 한참 돌아보고, 자유시간을 갖고나니 어느덧 날이 어둑어둑해졌다. 그리고 잠깐동안이지만 약간의 비가 내리기도했었다. 어제만큼 내린것도아니고 정말 조금조금씩 짧게 내렸기에 큰 문제는 되지않았다. 그리고 어느덧 날이 저물고, 배가 고파 식당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레바츄엔이라는 잘알려진 식당으로 가야했지만, 그곳이 어제 침수로인해서 문을 열지않았다고하여 다른 식당으로 변경하였다. 그냥저냥 무난한 현지식사가 나왔고, 우리가 식사를 하는동안 비가 또 한바탕 쏟아지거니 이내 그쳤다. 

 

느지막히 호이안 관광을 마치고,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는 새벽1시경이었기에, 다낭시내로 돌아오고나서도 시간이 꽤 남아있어서 2시간 가량 마사지를 받고나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저녁 11시 반쯤 드디어 도착한 다낭국제공항.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은편이다. 무탈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고, 기념품도 구매를 했다. 그리고 비행기 탈시간이 되어 드디어 탑승.

 

 

 돌아올때 좌석은 비지니스석 바로 뒷자리를 배정받았는데, 베트남항공의 비지니스 뒷좌석은 굉장히 쾌적하고 넓어서, 비상구쪽 자리보다도 훨씬 좋았다. 자리를 넓게 넓게 써서 편하기도하고 그동안 피곤하기도했기에, 기내식을 먹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드디어 4박6일의 캄보디아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인천공항. 다시 한시간 넘는 공항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버스안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인터넷도 자유롭고, 교통수단도 쾌적하고, 내 방침대는 역시 너무너무 편하다. 일상을 탈피할수 있는 여행은 행복이고, 이렇게 돌아올 집이있고, 내방 침대에서 편히 누워 빈둥거릴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건, 더욱도 행복한일이다. 짧은듯 짧지않았던 즐거운 캄보디아 씨엠립, 베트남 다낭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