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근교 여행 3박4일, 페리타고 라마섬 트래킹

홍콩 근교 여행 3박4일, 페리타고 라마섬 트래킹

 

홍콩여행 둘째날 오전내내, 센트럴을 돌고, IFC몰로 이동했다. 홍콩 근교 여행지인 라마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위해서인데, 거대한 IFC몰은 굉장히 시원하고 쾌적했다.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바깥의 습도는 전혀 기억이 나지않을 정도랄까.

 

대략의 시간표를 알아보니, 라마섬으로 가는 페리가 1시50분 쯤이었기에, 부지런히 걸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IFC몰에 도착했을때가 40분이 넘은 시각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걷는 우리는.. 느긋한 여행자... 

 

 

각종 명품스토어와 식당까지 가득차있던 홍콩섬의 IFC몰, 페리를 타는곳과 연결되어있다.

 

 

한창 공사중인 이곳, 선착장으로 넘어가는길.

 

 

IFC몰을 나오니 그새 또 덥구나.

 

 

1시 50분의 페리는 놓쳤지만, 다행히 다른 쪽으로가는 1시55분의 페리가 있어서, 바로 탑승할수가 있었다.

 

홍콩섬에서 라마섬으로 갈때 목적지는 두종류가 있다. 용수완과 소쿠완 (쇼쿠완) 이라는 곳인데 원래는 용수완으로 출발해서 소쿠완으로 나오려했지만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반대로 가게되었다. 사실 어느방향이든 무관하다. 

트래킹을 하지않는다면 용수완쪽으로 들어가서 한번 둘러보고 나오는 편이 더좋을것같다.

 

 

배를 타고 약 40분정도면 소쿠완에 도착한다.

 

 

한숨 골아떨어지고나니 어느덧 라마섬에 도착.

 

 

라마섬의 지도이다. 라마섬의 볼거리라는 라마 10경인가 8경인가가 그려져있었는데 글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트래킹코스로는 괜찮으나 너무 더워서, 제대로 보기는 어려웠다.

 

 

소쿠완의 항구에서부터 트래킹을 시작한다.

 

 

홍콩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1시간, 홍콩이 한시간 더 느리다. 

즉, 이 사진을 촬영한 시각은 오후 2시40분( 내 시계는 8분정도 더 빠르게 해놨다.)

 

 

 

수산물 시장같은 시장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무한한 자연이 펼쳐진다.

 

 

 

 

 

 

우주형에게 망원렌즈를 쥐어주어봤다.

 

 

나도 이렇게 찍어달라고한거였는데  하하

 

 

그냥 걸었다. 날은 무척 더웠다. 정말 더웠다. 우주형은 바로 상의 탈의를 시전했다.

걷다보니, 다른 서양 여행객들도 상의탈의를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길을 헤맬일은 거의없었다. 소쿠완에서 출발한 우리의 목적지는 용수완.

용수완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이렇게 자주 보였다.

 

 

 

해변도 있고, 발전소도 있다.

 

 

 

 

 

 

 

 

여러번 말하지만, 홍콩의 8월은 8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더웠다.

홍콩시내도 참 습하고 덥긴했지만, 근교 섬인 라마섬은 유난히 더 햇살이 강렬했고, 정말 더더더 더웠다.

 

 

내 사진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상의를 입고있었지만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다.

 

 

 

 

 

 

이미 상의 탈의를 하고 여행중인 조우주님.

형은 최근 몇개월간 열심히 운동을 해서 나름 몸의 균형이 잡혀있어서 좀 부러웠다. 하지만 난 운동을 잘하지않지..

 

 

아마 두시간넘게 걸었을거다. 걷다가 쉬다가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하다가 한 전망대를 발견했다. 저멀리 몇명의 사람들이 보이길래 저기에서 뭐하는걸까 하고 찾아가봤다.

 

 

라마섬의 한가로운 해변

 

 

 

우크라이나에서 온 형제였다. 아니 형제와, 아내와, 딸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보자 반갑게 인사해주었다.

 

휴일을 맞이해서, 나름 피크닉을 하고있었는데, 굽고 있던 고기와, 앱솔루트 보드카를 주었다. 잔이 없어서 이렇게 피망을 썰어서 술을 주었다. 한참 그들과 이야기도 하고, 권해주는 술과 고기도 조금 먹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트래킹을 계속했다. 무더위 속 트래킹에 지쳐있던 우리에겐 신선한 즐거움이기도했다. 

 

 

 

휴일을 맞이해, 고기와 감자와 보드카를 가지고 라마섬으로 피크닉을 오다니..

 

 

나 빼고 다들 몸이 다 좋다 하하 내 몸은 너무 인간적이야.

 

얻어먹었던 술이 너무 고마워서 근처에서 음료수나, 맥주라도 사다주려했건만, 가장 가까운 수퍼마켓을 물어보니 저 멀리 발전소를 가리키며 "뛰어서 40분 가서 구매해서 다시 40분 뛰어오면돼!" 라고 싱긋웃으며, 말해주는 우크라이나 형님들.

죄...죄송합니다. 히히..

 

 

 

 

또 한시간쯤 걸었을까. 샤워할만한 곳이 나타나서 우주형은 등목을 했다.  나는 카메라도 있고, 딱히 닦을만한 것도 없어서 촬영만했다.  벌써 홍콩 라마섬을 걷기시작한지, 3시간쯤, 대체 이 트래킹이 언제 끝나는걸까 하고 궁금해할뿐이었다.

 

 

 

그렇게 걷던도중 발견한 음료수가게, 포카리스웨트와 파인애플을 사서 먹으니 좀 힘이 나는듯 하다.

 

 

라마섬의 멋진 뷰포인트중 하나이다. 날은 덥지만 멋지긴하다.

 

 

날이 참 좋구만, 트래킹하기 참 좋은 날씨야. 양산만 있다면.

 

 

저 멀리 보이는 라마섬의 발전소.

 

 

나는 아까 얻어 마셨던, 보드카의 술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기진맥진하는데 우주형은 아직도 체력이 펄펄한지 마구 뛰어다닌다. 내가 운동부족이긴한가보다. 이런이런.

 

 

조금씩 아주 멀어보였던 발전소가 조금씩 가까워온다. 이쯤오니, 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졌다.

소쿠완보다는 용수완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이 해변에서 많이 노는 듯해보였다.

어쩐지, 소쿠완쪽은 텅텅 비었더라니.

 

 

어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나온건지.

가족 단위의 여행객도 많았고, 20대로 추정되는 서양 여행객들도 참 많았다. 

 

 

대체 이 트래킹은 언제쯤 끝나게될것인가. 끝날듯 끝나지않는 라마섬 트래킹.

벌써 세시간이 흘렀다. 아니 체감으로따지자면 네시간은 훌쩍 지난듯하다. 어서 육지로 돌아가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싶다.

그나저나, 고작 세잔 보드카를 마셨는데 무더위때문인지, 술기운이 팍팍올라온다. 하하하. 말라비틀어진 오징어가 되어간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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