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1일차, 가이드북 없이 떠난 3박4일 자유여행

홍콩여행 1일차, 가이드북 없이 떠난 3박4일 자유여행

 

 

170830 수요일

 

회사에 휴가를내고, 늦은 여름휴가를 떠났다. 올 여름엔 가족들과 함께 괌이나 사이판으로 가려했으나,

부모님께서 시간이 잘 나지않아 결국, 국내에서 짧은 여름휴가를 보냈다. 올 여름도 꽤나 무더웠으니 하루 휴가로는 만족할리가 없다.

 

결국, 회사동기와 회사에 휴가 찬스를 사용해서, 어딘가 여행가자했건만, 그게 더욱더 더운 찜통속의 홍콩이 될줄은 몰랐다.

 

자유여행을 여러차례 다녔던건만, '이번처럼 이렇게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생각이었던 적은 없었다.

짐이랍시고 챙긴거라곤 카메라와 배터리, 충전기, 스마트폰, 반팔3개와 반바지1개, 청바지1개, 양말,세면도구 정말 이것뿐이었다.

정말이지, 아무것도 준비하지않았다. 모든 짐이 작은 책가방 하나에 모든게 들어갔다.

 

그냥, 가이드북 하나만 손에 쥐고, 나머지는 현지에 가서 해결하자는 마음이었다.

어찌나 준비하지않았는지, 홍콩여행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환전도 해가지않았다.

씨티카드 ATM이 있는지만 확인해보고, 국제현금카드만 믿었다.

 

 

 

홍콩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아침8시 40분이었기에, 거의 공항버스 첫차를 타는것처럼 일찍 일어나 인근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우리집 근처의 6200번 버스를 기다리고 탑승했는데, 역시 15000원이라는 비싼가격이긴하지만 확실히 편하긴하다.

 

아, 그리고 공항버스를 기다리면서, 가이드북이나 봐볼까 하는 생각이었으나 그순간 깨달았다. 가이드북을 집에 놓고왔구나.

 

맙소사 아무것도 준비하지도않고 알아본게없는데, 홍콩에 대해아는거라곤, 트램,지하철,버스가 있다는것정도?

맙소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순간 돌아가서 가이드북을 챙길까고민했지만, 이미 버스가 올시간이 임박했다는걸 깨달았다

이 버스 안타면, 비행기 놓친다. 하하..

 

 

 

 

공항에 도착하니 6시 30분정도였다. 보통 해외여행을 갈때는 최소 공항도착시간이 2시간전인데 이미 2시간이 바짝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한가한 공항상황에 조금 여유롭게 느껴졌다. 

 

하나투어 에어텔로 예약했기때문에, 하나투어 부스로 찾아가서 우리의 e-ticket과 이런저런 설명표, 일정표, 할인권 이런저런것들을 받았다. 사실 우리가 예약한게 꽤 전인데, 항공권 이티켓을 전혀 이메일로도 보내주지않은건 또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하나투어 부스에 가니 이미 다 출력해서 준비해놓고있었다.

 

안에 들어있는건, SM면세점 선불카드나, 홍콩 마카오 페리젯 10HKD 할인권, 곤돌라 무료 탑승권 뭐 이런건데 막상 이 여행에서, 나는 고민하다가 결국 마카오를 안가고, 우주형만 마카오에 갔기에 전혀 사용하지는않았다.

 

 

 

 

서점에서 우주형을 기다리다보니, 어느덧 8시 40분, 케세이퍼시픽으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짐이 너무 가벼워서 물건 보낼게 없었다. 하하.

 

 

 

 

 

막상 비행기 탑승구로 향하니 생각보다 사람이 있었다.

오늘도 가득찬 공항 스케쥴표

 

 

 

 

이 항공권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자세히보면 reprint라고 써있다.

출국심사를 하고나서 이리저리 걷다가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해놓은 면세물품을 찾으러 가서 항공권을 제시하려하는데 아무리찾아도 항공권이 보이질않더라. 결국 우리가 타야하는 게이트로 향해서, 승무원에게 말을 걸었다.

 

 "저 항공권 잃어버렸어요 헐"

"혹시 00 게이트 다녀오셨어요?"

'"아 맞아요 이름은 김승환이요"

 

자기들끼리 잠시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항공권을 재발행해주셨다.

종종 항공권을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바로 줍었던적은 있어도 완전히 잃어버린적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하긴했으나 잘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그리 걱정하지는않았는데, 다행히 별탈없이 홍콩 티켓을 찾을수있었다.

 

 

 

 

 

게다가 이뿐만이 아니었다. 우주형도 워낙 느긋하고 무계획인 타입이라, 우리둘이 배고파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세트를 주문해서 먹다가, 이제 가야지하며, 천천히 게이트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라스트콜을 부르더라.

 

음? 분명 8시 40분 출발아니었나?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8시 20분이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생각보다 이른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륙준비중이었다. 이렇게 비행기가 이르게 떴던가?

아무튼 느긋하게 여유부리다가 제대로 비행기 못탈뻔했다. 부랴부랴 탑승해서 이제 출발!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오던 기내식 핫밀.

사실, 4시간 반의 짧은 비행기었기에 기내식이 나오는줄도 모르고있던터라, 더욱더 기분이 좋았다.

 

 

 

 

 

케세이퍼시픽 항공은 처음이용해봤는데, 케세이퍼시픽이 홍콩 국적기라서 그런걸까.

전체적으로 기내서비스도 괜찮고 음식도 괜찮고, 자리도 여유로워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갈때는 자느라 안봤지만 영화도 볼만한게 참 많았고. 마음에 드는 항공사였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흰 구름위로 강렬한 햇살이 비친다.

최근에는 새벽비행기나 밤비행기만 봐서 이런 광경을 볼일이 잘 없었는데, 아주 예뻤다.

 

 

 

 

다시 한숨자고나니, 보이는 홍콩의 첫 모습, 이리저리 작은 섬들이 보인다.

 

 

 

 

홍콩 시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도시적인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는 파나소닉 7-14mm 렌즈와 35-100mm 렌즈를 함께 챙겨왔는데, 망원렌즈가 참 좋은 사진을 많이 뽑아줬다.

비행기에서 촬영했는데 마치 드론사진처럼! 줌도 팍팍 땡겨주고말이야.

 

 

 

홍콩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처럼 열차를 타고 입국심사장으로 이동

 

 

 

 

역동적이군

 

 

 

 

입국 심사카드를 작성했다. 하나투어에서 준비해준 입국심사카드 작성요령덕분에 굉장히 쉽게 작성할수있었다. 

확실히 어르신들이나 외국어에 익숙치 않은 분들께는 훨씬더, 이만큼 유용한 서비스는 없을것 같다.

 

 

 

 

심사를 마치고, 우주형의 캐리어를 찾은후, 바깥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제부터 문제가 생겼다. 홍콩 공항에는 도착했으나 이제 어떻게 시내로 가지?

 

 

 

 

주변을 둘러보던중 한국어로 한국인 전용 안내서비스라고 써있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공항에서 시내가는 방법, 더 명확히는 우리는 우선 침사추이로 가야했기때문에, 

공항에서 침사추이 가는 방법을 물었고 AEL 열차를 타고 구룡역으로 향하기로했다.

 

참, 여기서는 간단한 간행물과같은 홍보책자도 주셨는데, 가이드북을 챙겨오지않은 우리에겐 꽤나 유용한 볼거리였다.

 

투어팁스 무료 여행 가이드북 다운로드 받는방법

 

 

 

 

내일투어라는 곳에서 한국인 전용서비스를 제공하기도하고 AEL티켓을 판매하기도한다.

왕복 가격은 약 150HKD 정도했던걸로기억한다.

우리는 잘 모르고 구룡역왕복티켓으로 구매했는데, 개인적으로 편의를 위해서는 몇푼 더 쓰더라도 홍콩역 왕복으로 구매하는편이 다시 공항으로 돌아갈때 훨씬더 유용할것같다.

 

 

 

 

굉장히 빠르고 쾌적한 홍콩의 공항열차.

정말 빠르다. 공항에서 구룡역까지는 약 22분, 홍콩역까지는 25분정도 소요된다. 아주 빠르다.

 

 

 

우주형도 나만큼이나 여유로워서 아무것도 알아보지않았다.

허허 쉽지않은 여행이 되겠구만

 

 

 

아주 심플하고 깨끗한 홍콩 공항철도

 

 

 

구룡역에 도착하면, K1 K2 등으로 불리는 호텔 연결 버스가 있는데 AEL을 탑승했다면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정확히는 AEL을 탑승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AEL을 탑승하고 바로 무료로 탑승했기때문에.

 

 

 

 

 

아무튼 이 버스를 타면 각각의 주요 홍콩 호텔로 이동시켜주는데, 우리는 침사추이 인근에서 내리기로했다.

자세한건 아까 위쪽의 공항에서 시내가는 방법 글을 참조하면될것같다.

 

 

 

 

버스는 그냥 간촐하다. 에어컨이 잘나와서 괜찮았다.

 

 

 

홍콩의 상징이기도한 빨간 택시 등장

 

 

 

한 두세정거장 이후에 내린 이곳은 스타페리 탑승장과 가까웠다.

때마침 우리는 하나투어 T라운지로 가야했기때문에, 딱 적절한 하차위치였다.

스타페리 탑승장 쪽으로 걸어가니, 저멀리 침사추이의 상징이 보인다.

 

 

 

침사추이의 랜드마크라고도 볼수있는 시계탑이 보이고, 그 뒤로 스타페리 탑승장이보인다.

 

 

짠-

 

 

그리고나서 To central Upper deck 방향을 물어서 찾아가면 스타페리 탑승장 근처에서 하나투어 T라운지를 찾아볼수있다. 아니 위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보인다.

 

 

 

티 라운지라고 아주 크게 쓰여있고, 한국어도 써있다. 다만 하나투어라는 말이 적혀있지는 않아서 티라운지라는 걸 인식하고 있어야한다. 우리가 여기에 온이유는 따로 있었는데, 바로 에어텔 상품의 특전으로 홍콩 교통카드인 옥토퍼스 카드를 무료로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옥토퍼스카드는 새로 구매하려면 약 50HKD 의 보증금과 최소 100HKD 를 충전해야하기때문에 150달러정도를 쓰게되는데 무료 특전으로 제공해주기때문에,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었다. ( 나중에 나는 라마섬에서 잃어버리는바람에 새로 구매하긴했지만)

 

다만 이건, 여행자용 옥토퍼스카드로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녀석이기때문에 환급 받을수는 없다.

 

 

 

 

 

 

에어컨과 와이파이가 빵빵한 어느곳이든 행복하지않을수가 없다.

슬슬 배가고파진우리는 티라운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았다.

더불어 우리 숙소가 있는 코즈웨이베이까지 어떻게 가야할지도 찾아보고 지도도 챙겨보았다.

 

 

 

음, 이것저것 챙기긴했는데 썩 유용한 정보가 있지는 않았다.

 

 

 

아무튼, 첫 목적 달성인 홍콩 티라운지 들러서, 옥토퍼스 카드 수령하기 성공!

이제 이 카드만 있으면 홍콩 시내이동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밥먹으러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