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나나문 반딧불 투어, 별 구경, 도미노피자 먹기

코타키나발루 나나문 반딧불 투어, 별 구경, 도미노피자 먹기


대형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가 바로 한것은 아까 사온 모기퇴치제를 뿌리는 일이었다. 여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익히 이곳 모기들의 위험함은 잘 알고있었기때문에 모기퇴치제를 잔뜩 몸에 뿌렸다.


다만 뿌리는 순간 바람 방향을 잘 못 계산하는 바람에 얼굴에도 모기퇴치제를 잔뜩맞아버렸다. 뭐 이덕분에 얼굴에 모기 안물린거라고 생각하지뭐! 

코타키나발루 나나문 반딧불투어는 아마 코타에서 가장 유명한 투어중 하나가 아닐까싶다. 한국에서도 제대로된 반딧불을 본적이없었는데, 가이드의 손짓을 따라 눈을 돌린곳에는 낮에는 보이지않았던 수많은 반딧불들이 제 불을 켜고있었다. 


땅에는 반딧불이들이 빛을 비추고, 하늘에는 별들이 어두운 하늘을 밝히고있었다. 

올해 1월에 친구들과 태백산을 놀러다녀오면서, 별마로 천문대에서 별자리 공부를 조금했었는데, 기억나는건 겨울 별자리중 오리온 자리의 허리들과 가장 밝은 작은개자리 두가지뿐이다.


그덕분에 어디를 가서든 두개 별자리만큼은 쉽게 찾을수있게되었다. 나중에는 더 많은 별자리를 공부해봐야지.

나나문 반딧불투어는 한시간정도 넘게 지속되었다. 반딧불들 위해서, 다른 불이 켜지는 전자기기나 카메라 후레시는 절대 사용이 금지되었기때문에 사진들이 상당히 흔들렸다. 그래도 나름 버텨가면서 카메라를 사수한 덕분에 하늘의 별도 담을수있었다. 꽤 많이 찍었지만 다 흔들리고 제대로 된 사진이 없지만말이다.

투어를 마치고 아까 사진을 찍었던 야자 포인트로 오니, 낮과는 또다른 코타키나발루 모습을 볼수있었다.

나나문 반딧불 투어를 마치고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세시간 정도. 세리와 호열이와 연락을 해서 수트라하버에서 피자와 맥주를 마시기로했다. 그래서 근처의 도미노 피자에서 먼저 만나기로 했지.

퇴근할 무렵이라 그런건지 이들이 너무나 주문을 못받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주문하는데도 꽤 시간이 걸리고, 음식이 잘못나오기도했다. 피자 작은것 한두판을 그자리에서 기다리며 먹고, 두판을 포장해가기로했다. 피자가 그리 크지않은데다가 원플러스 원 행사를 한 덕분에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도미노피자를 잔뜩 구매했다.

피자를 먹는데 맥주가 빠질수 없다. 근처 편의점으로 가서 맥주를 잔뜩 구매했다. 한 10캔정도 샀던가.

수트라하버의 야외 테이블로 도착해서 피자를 세팅했다. 밤바다 앞이라 모기가 꽤 들끓었지만, 아까 사온 모기퇴치제를 잔뜩 뿌리고나니 견딜만했다. 준비된 맥주와 피자를 완전 깔끔하게 먹으며 이런저런 여행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새벽 한두시, 이제 자리를 떠야겠다 싶을무렵에, 마지막 가로등도 때맞춰 꺼지더라. 


코타키나발루 여행와서, 반딧불도 보고 보트투어도하고 사진도 찍고 석양도 보고, 맛있는 음식들도 먹으며 오늘도 참 알찬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