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블루라군 여행, 오토바이 인생샷 남기기!

라오스 블루라군 여행, 오토바이 인생샷 남기기!


어느덧 날이 어둑해진 오후 여섯시, 아무리 라오스가 덥다고한들, 10월의 라오스는 비교적 해가 빨리 지는편이었다. 바람도 조금씩 서늘하게 불어오고, 블루라군 입구도 폐쇄하고 있어서 오토바이를 끌고 우선 주차장으로 나왔다. 그사이 다들 공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라오스 블루라군1


산너머로 해가 넘어가기전, 빠르게 사진을 찍고 다시 방비엥 마을로 돌아가야했다. 지니가 구도를 잡고, 오토바이와 인물배치를 빠르게 진행. 몇가지 포즈를 잡으면서 인생사진 남기기에 돌입했다. 사실 이때만해도 사진이 이렇게 잘나올줄 몰랐는데, 역시 갓 지니포토는 대단했다. 


라오스 블루라군2


방비엥 주차장에서 멋진 풍경을 배경 삼아 찍은 사진. 해가 저물어가는 터라. 각자 오토바이에 있는 전조등을 켰는데, 준기형과 내 오토바이의 전조등은 고장났는지 켜지지않았다. 



이때문에 돌아가는길이 하나도 보이지않아서 가는 내내 바짝 긴장하고 돌아가야했지. 옆에서 지니 오토바이의 전조등으로 길을 비춰주고, 나는 그 작은 불빛을 따라 오프로드를 달려야했다.



어쨌든간 지니포토의 활약으로 엄청나게 멋진 오토바이 사진이 완성되었다. 이 사진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올라가자 굉장한 반응률이 나왔고, 덕분에 팔로워도 꽤나 늘었다. 매직아워에 맞추어 찍은 사진이라 사진을 찍고 나갈채비를 하자마자 해가 빠르게 저물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인생사진을 남겨준 지니포토 만세!

돌아가는 길은 상당히 멀게만 느껴졌다. 


돌아오는데는 한시간정도가 걸렸던것같은데 돌아갈때는 3시간 가량 걸렸다. 전조등이 없는데다가, 비포장도로, 그리고 진흙탕까지. 가는 내내 어찌나 긴장을 했는지, 포장도로가 나오고, 라오스 방비엥 마을의 불빛이 보일때 쯤엔 긴장이 풀려 팔이 후들들 거리기도했다. 그래도 돌아가는 길 잠깐 보았던 하늘의 수많은 별도 참 좋았고, 그냥 모든게 다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