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방비엥 사쿠라바 클럽, 칵테일, 라오비어, 샌드위치

라오스 방비엥 사쿠라바 클럽, 칵테일, 라오비어, 샌드위치


반파싸이 레스토랑에서 일찍 저녁을 먹고서 방비엥 아마리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려했지만, 음식을 기다리느라 두시간이나 보내버린 터라, 간신히 배를 채우고나니 이미 해는 지고 수영장은 문을 닫은 시각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며 노곤한 몸을 녹이고 잠시 침대에 몸을 파묻었다. 

라오스 방비엥 사쿠라바 클럽

몸이 조금 피곤하긴했지만, 이대로 하루를 마무리 짓기엔 너무 아쉽고 이 밤은 길다!고 생각하던 찰나, 우리 단톡방이 울리기시작했고, 방비엥에서 가장 늦게까지 하는 클럽중 하나인 사쿠라바로 갈사람들이 모이기시작했다. 다른 친구들은 피곤한지 각자 방에서 쉬고있었고, 유리룬, 그리고 수현 나 넷이 모여 사쿠라바에 도착했다.


방비엥의 사쿠라바에는 워낙 한국인들이 많다고 들었었는데, 그 명성에 맞게, 한국인 30퍼센트, 서양인 40퍼센트, 그외엔 현지인과 다른 아시아국가의 사람들이 뒤섞여 놀고 있었다.

방비엥 사쿠라바

라오스 방비엥 아마리호텔: https://www.agoda.com/AmariLaos


개인적으로 클럽같이 시끌벅적한 곳을 좋아하지않는편이라 한국에서는 얼씬도 하지않는편이지만, 친구들과 여행와서든 뭐든 다 즐거우니 마음껏 즐기기로 했다. 특히 라오스의 물가가 워낙 저렴하다보니 맥주는 물론 다른 칵테일을 비롯한 여러 술들이 저렴한 편이었다. 물론 라오스 물가치고는 비싼편에 속하긴했지만, 위 사진처럼 15잔의 레인보우 칵테일이 우리돈으로 만원정도 했던것같다. 

사쿠라바 방비엥

잘 놀줄은 모르지만 잘노는 친구들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놀수있다! 라는 마음으로, 재밌게 놀기전 한껏 술을 마신다. 워낙 라오스의 날씨가 무더운데다가, 저렇게 외투까지 입었던 나는 정말이지 땀에 흠뻑 젖었다. 그냥 서있기만해도 더운데, 클럽안의 사람 열기까지 더했으니 말다했다.


유리룬, 수현이와 재밌게 놀다가 더워졌을 무렵에는 얼음 가득히 담긴 칵테일 버킷 하나를 주문했다. 넷이서 빨대를 꽂고 한숨에 원샷해버리니 주변에 있던 외국인들이 엄지를 치켜들어준다. 재밌게 놀다보니 어느덧 12시가 된 자정. 정확히 12시 10분쯤되었을때 클로징이 시작되며 조명과 음악이 꺼졌다.

방비엥 샌드위치

건너듣기로는 원래 사쿠라바가 새벽까지도 영업을 했었으나, 주변 주택들의 민원으로 인해 12시면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 여행온 한국인들에게 자정 12시는 잠들기엔 너무 이른시간이다. 호텔로비에서 쉬며, 1시반무렵 방비엥에 후발대로 도착한 현지누나를 기다렸다. 현지누나와 유리는 쉬러 숙소로 돌아가고 나와 이룬형 수현이는 방비엥 마을 한바퀴를 돌며 한잔 더할만한 곳을 찾았다. 하지만 결국 제대로 문을 연곳은 없었고, 우리는 다시 어제 밤 술을 마셨던, 그 로컬식당으로 돌아와야했다.


어젯밤 먹었던 쌀국수와 모듬 구이가 영 맛이 별로였기에 라오비어와 야채꼬치를 주문했다. 하지만 꼬치구이의 맛도 특별할것없었기에 가게 바로앞의 바게트 샌드위치를 하나 사서 안주삼으며 새벽 세시 무렵까지 술잔을 기울였다. 우리의 고민, 우리의 인생, 우리의 미래를 안주삼다보니, 이 밤이 너무 짧다. 이후엔 이시각까지 잠들지않았던 몇몇이 방에서 샴페인 한잔 기울이고 네시쯤 잠이 들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