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 여행, 쏭강 반파싸이레스토랑 Vanphaxay restaurant

방비엥 여행, 쏭강 반파싸이레스토랑 Vanphaxay restaurant


라오스 액티비티 중 하나인 튜빙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아마리 호텔. 숙소 앞으로 줄지어진 기념품 상점은 방비엥에서 지내는 며칠 내내 몇 번이나 드나든지 모르겠다. 아마 우리 11명이 구매한 의류나 액세서리, 신발들만 해도 한국 돈으로 적지 않았겠지? 성태우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으나 배고픔이 더 커서 다들 간단히 채비만 한 채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다.

라오스 여행

저녁 식사를 하러 가던 길, 지니의 눈에 사진이 그림 그려졌는지, 우리에게 포즈를 요청한다. 사실 포즈라고 하기는 그렇고, 자연스럽게 나란히 걸어오는 모습을 찍어주었는데, 이게 웬걸 너무나 좋은 사진이 나와버렸다.


방비엥 케이마트 앞 거리를 나란히 걸으며 찍었던 사진들. 중간중간 오가는 오토바이와 차량, 그리고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두세 번의 타이밍을 놓쳐 다시 찍곤 했는데 결과물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다들 흡족했던 사진들.

방비엥 반파싸이레스토랑


인스타그램에도 몇 번이나 서로를 반복 태그하면서 올렸던 사진인데, 이 사진 중 몇 장은 추후에 라오스 여행이 끝나고 보름가량 지났을 무렵 받았기에 블로그에나마 남겨서 추억을 남겨본다. 역시 사진은 지니포토!

각자의 표정도 살아있고 액티비티가 막 끝나고 즐겁게 밥 먹으러 가는 우리의 몽실몽실한 기분이 담긴 것 같아서 더 마음에 든다.


방비엥 쏭강 레스토랑


쏭강의 반파싸이레스토랑, 사실 나는 레스토랑 이름도 모른 채 그냥 따라간 레스토랑이었고, 구글 지도로 검색해보고 나서야 이 레스토랑 이름이 반파싸이 레스토랑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쏭강을 바라볼 수 있고, 해 질 녘에 참 예쁜 분위기를 보여주었던, 레스토랑이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물론 손님들이 아주 북적거리는 건 이해를 하지만, 고작 두 테이블에서 넣은 주문이 두시간이 넘도록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고 그나마도 메뉴 주문이 잘 못 들어간 채 엉망진창이었다. 구글 별점이 좋은 이유는 맛도 아니고, 서비스도 아니고, 단지 뷰 때문인 것 같다.


다 같이 마음 놓고 즐겁게 여행하러 온 터라 다들 별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마 부글부글했을 테지. 나도 처음 한 시간은 괜찮아 이러다가도 두시간이 다 되어 갈 무렵에는 이건 좀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아무튼 결국 우리는 가게 아저씨와 이야기를 한 후, 도저히 이야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같기에, 주문대로 제대로 나와서 먼저 먹었던 몇 개의 음식과 마신 것들만 계산을 하고 나왔다. 


두시간을 기다렸던만 우리가 얻은 것은 오손도손한 각자의 끊임없는 여행 이야기, 모기에게 뜯긴 수십 방의 흔적, 그리고 여전한 배고픔이었달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온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또 한 번 방비엥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