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호텔, 제주 섬오름호텔 여름 호캉스! 조식, 식사 메뉴
제주 여행 2일차, 서귀포 섬오름호텔에서의 아침이다 어제 야식을 먹고 느지막히 잠든덕에 눈을 뜨니 어느덧 해가 완전히 떠있다. 어제도 몇번이나 봤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범섬 오션뷰가 너무 그림같다. 간단히 조식먹을 채비를 하고, 패키지에 포함된 조식 쿠폰을 들고 섬오름 카페로 나갔다. 여행과 호텔 조식은 정말 뗄레야 뗄수없는, 아니 떼어내서는 안되는 그런 조합이다.
어제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 구름낀 하늘을 봤을때만해도 큰일났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맑은 하늘과 구름이라니!
섬오름호텔의 조식은 네가지 중에서 선택이 가능했다. 메뉴판을 보자마자 오늘은 미국식 조식을 먹고 내일은 전복죽을 먹어야겠다고 결심했다. 호텔에 오기전 식사에 대해서 검색해봤는데 특히 전복죽에 대한 좋은 리뷰가 많았던걸 봤기에 꼭 먹어보기로했다.
아무튼 둘째날 아침의 조식은 미국식 조식으로 결정. 잘 구워진 토스트와 소세지, 베이컨, 웨지감자, 방울토마토, 스크램블이 담겨 나온다. 알록달록한 색조합도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양도 넉넉하고 맛도 좋았다. 든든한 식사, 그림같은 풍경 정말 기분좋은 아침이다.
아직 아침이라 조금 비어있는 호텔 수영장. 휴양지 느낌이 팍팍 나는 저 나무들과 호텔의 조화가 좋구나. 하늘도 이렇게 파랄수가. 조식을 먹고 너무 배부른 상태로 수영하기는 힘들듯해서 잠시 면도기를 구매할겸 걸어서 근처 GS25 편의점에 다녀오기로했다.
네이버 지도를 따라 인근의 CU 편의점으로 가는길. 민트색의 제주 버스가 제주도 풍경과 너무 잘어울린다. (물론 귀여운 버스의 색상과는 다르게 제주도 버스는 총알버스였지만..)
하지만 이날 날씨가 무려 34도가 넘었기에 내 얼굴에선 땀비가 내렸다. 편의점에 도착한 김에 면도기도 사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잔사서 천천히 주변 산책을 시작했다. 시원한 커피 한잔을 들고 걸으니 더위가 조금 가시는듯하다.
편의점 다녀오기 미션까지 마시고 다시 돌아온 숙소앞. 풍경만 찍는게 너무 아쉬워 때마침 지나가시던 분께 사진한장을 요청드렸는데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왔다! 서귀포 범섬, 왜 범섬이라고 불리는지 찾아보려고했는데 딱히 나오는게 없다. 아마 호랑이와 닮았다고 하여 범섬이라고 이름이 지어진걸까.
이번 제주도 여행은 정말 호화로운 호캉스다. 조식을 먹고 산책을 다녀오고 좀 쉬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배가 고파오기에 이번에는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비주얼도 좋고, 전복을 포함한 해산물도 넉넉하고, 맛도 좋았다. 다만 내게는 토마토 소스가 조금 많게 느껴졌다. 날이 무더워 맥주를 한병 주문할까하다가 대낮부터 낮술은 자제하기로했다. 하하
아침 산책을 하고 점심 식사까지 먹고 다시 내 방으로 돌아오니 방이 깔끔하게 정돈되어있었다. 이 그림같은 풍경을 우리집에도 가져가고싶어라.
섬오름 호텔 주변 곳곳은 포토존 투성이다. 날씨까지 좋은 덕에 어딜 찍어도 그림이다. 육지와는 정말 다른 매력의 제주도. 무엇할 필요없는 여행이라 그런지, 마음마저 여유로워 참좋았다. 그래도 주변을 조금 돌아보는게 좋을듯하여, 이날은 차를 타고 천지연 폭포와 안덕계곡을 다녀왔다. 두 곳까지 한 포스팅으로 묶으려면 글이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포스팅하도록하겠다.
천지연 폭포와 안덕계곡까지 둘러보고 돌아오니 어느덧 저녁 6시, 5시쯤 바깥에서 조금 이른 식사를 해서 시간도 여유가 있어서 수영장을 이용하기로했다. 수영장의 한켠에는 위 사진처럼, 타올이 비치되어있는데 방 번호와 사용하는 타월 갯수를 적고이용하면된다. (호텔 방에 있는 수건 사용하면 안돼요~)
수영을 하겠다고 나오긴했지만 사실 나는 수영을 할줄 모르는 맥주병이다. 할수있는거라곤 누워서 둥둥 떠다니는 것 밖에 못하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못해서 수영을 하다보니 물을 좀 먹었는지 목이 마른데다가 살짝 출출해진김에 수영장 스낵바를 이용했다. 수영장 바로 앞의 섬오름카페 레스토랑을 통해서 간단한 음식류, 컵과일, 맥주나 주스 등 여러 메뉴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영을 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졌다. 그리고 물놀이를 얼마나 했다고 내 배는 꼬르륵 소리를 낸다. 제주도 여행을 온이후로 하루 네끼를 먹는듯하다.
어제 저녁 말짜 하우스에서 마셨던 제주위트에일이 떠올라 오늘은 수제버거와 함께 에일을 주문했는데, 정말 최고 만족스러운 주문이었다. 수제버거는 수제버거대로 맛있었지만, 제주 에일을 곁들이니 그 맛이 배가 된다. 햄맥 조합 만세!
섬오름호텔 레스토랑의 저녁 라스트 오더 시간은 저녁 9시. 늦은 저녁 겸 야식을 먹고나니 또 행복감이 몰려온다. 제주도 2박3일 여행이 이리도 짧은 시간이었던가. 내일이면 체크아웃을 해야하는데 계속 머무르고 싶었다. 이번 여름 제주도 호캉스는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 이 둘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만약 제주에서의 여유로운 호캉스를 고려중이라면 서귀포 섬오름호텔을 강력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