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족호텔 추천, 섬오름호텔 오션뷰 2박3일 후기
올해 가족여행은 푸켓으로 떠나기로 정했다. 이제 항공권과 호텔까지 예약을 완료했으니 거의 준비가 끝났다고 볼수있다. 하지만 가족여행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래도 내가 가이드역할을 해야하기때문에 즐거우면서도 피로함이 있었기에 이번 휴가전에는 오로지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주말동안 짧은 제주도 여행을 하기로했다.
제주도 항공권을 준비한후 전객실이 바다가 보인다는 서귀포에 위치한 섬오름호텔에서 2박3일간 말그대로 호캉스를 누리기로했다. 아 참고로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다.
금요일 오후시간대의 김포공항은 상당히 붐볐다. 갈때는 티웨이항공을 타고 갔고 올때는 아시아나항공을 탔는데 확실히 아시아나항공이 넓었다. 얼마만에 메이저항공사를 타본건지 이렇게 좋았나싶었다.
아무튼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가는데는 고작1시간, 배낭하나만들고 온 여행이라 짐 찾을필요도 없이 공항 밖으로 나갔다. 나는 렌트를 안한 뚜벅이 여행자였기때문에, 서귀포에 있는 섬오름호텔까지 가기위해서 800번 버스를 타거나 60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혹은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면 된다. 대략 한시간정도 소요된다.
600번 버스, 800번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린후, 터미널 밖으로 나가면 곧바로 서귀포 이마트가 보인다. 섬오름호텔에서는 이 이마트앞에서 픽업서비스를 제공했는데, 호텔 데스크로 전화를 걸어 픽업을 요청한후, 10분도 되지않아서 픽업차량이 도착했다. 택시를 타더라도 5-10분정도면 호텔에 도착한다.
픽업서비스 덕분에 편안히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부터 내가 2박3일간 머무를 호텔. 룸 체크인을 하고 너무 놀랐던게 바로앞이 어마어마한 오션뷰라는점이다. 참고로 섬오름 호텔의 모든 객실은 오션뷰인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림같았다. 내가 예약한 디럭스오션뷰 여름패키지에는 조식과, 스낵바 바우처, 제주 서커스월드 티켓이 포함되어있었다. 호캉스를 위한 준비완료!
서커스월드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마지막날 공연을 보면서 연신 박수와 감탄을 했다. 와우! 섬오름호텔은 제주도 가족호텔로 유명한듯했으나 가족뿐만아니라, 커플여행객, 친구들끼리 온 여행자들도 많았다. 여름에는 여름패키지를, 가을철에는 자전거 타는 로드바이커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전용 패키지도 나온다고한다.
내가 묵었던 방은 4층, 405호. 디럭스오션뷰 룸이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침실과 하얀 커텐 밖으로 보이는 제주 바다의 풍경에 연신 감탄했다. 와 대박. (주변사람들에게 카톡으로 연신 자랑) 참고로 1층의 두개의 방은 반려견들과 함께 투숙이 가능한 방이라고한다.
입구에서 바라본방향과 창가에서 바라본 방향두개를 찍었다. 이정도면 룸 컨디션이 어느정도인지 충분히 파악 가능할것같다. 아쉬울것 하나 없이 객실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욕실 역시 깔끔! 여행와서 깨끗하게 정돈된 호텔 객실을 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따뜻한물도 아주 잘나와서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여유롭게 목욕도 할수있었다. 욕실에 비치된 물품. 욕실 내에 면도기가 없어서 따로 CU로 가서 구매를 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호텔 데스크에 말씀드리면 면도기도 주신다고했다. (면도기사러 뙤양볕을 뚫고갈 이유가 없었다) 한켠에는 커피포트와 냉장고가 있어서 제공되는 물과 커피도 마실수있다.
객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섬오름 호텔 수영장과 카페의 전경. 제주 섬오름호텔에는 가족단위 혹은 커플 단위의 손님들이 많아보였다. 가족이 7이라면 커플이 3정도의 비율정도였는데, 나처럼 혼자온 사람은 거의 없는듯했다. 하지만, 혼자서도 힐링하기에는 정말 이만한곳이 없었다고 느꼈다. 제주도와 좋은 호텔이면 뭔들!
섬오름호텔의 수영장은 60cm 그리고 1.2m 깊이로 두개가 있었는데 이 덕분에 아이들이 놀기에도, 성인이 놀기에도 좋았다. 호텔앞 올레7길에서 보이는 저 섬은 범섬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저 섬덕분에 사진이 더 예쁘게 찍히는듯하다.
호텔 1층로비에서 조식당으로 가는 길. 오후 2시반 비행기를 타고,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6시 무렵이라, 체크인을 하고 간단히 씻은후 곧바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호캉스. 섬오름카페 겸 레스토랑에서는 한식, 서양식, 스낵류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이날은 제대로된 한끼도 못먹었기에 전복볶음밥과 성게미역국을 주문했다. 한상차림으로 나오는데, 양도 넉넉하고 맛도 좋았다. 2박3일간 섬오름 호텔에서 머무르는 동안 거의 종류별로 메뉴를 다양하게 먹어보았는데 그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식사였다. 그나저나 레스토랑 창밖으로 보이는 배경이 너무 예쁜거 같지않나요?
식사를 마치고나면, 식후 음료를 선택가능한데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감귤주스로 식사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객실, 살짝 해질녘에 가까워지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래서 오션뷰 오션뷰 하는구나!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은 패밀리오션뷰나 스위트 룸 등에 묵는듯했다. 디럭스룸도 이렇게 좋은데 다른방은 얼마나 더 좋으려나! 인스타 감성사진은 여기서 다 건졌다. 식사를 마치고 방구석에서 빈둥거리며, 무료 영화를 봤다. 그리고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둑해질무렵, 바깥 산책을 했다.
해변가를 따라서 천천히 걸으니 선선한 바닷바람이 불었다. 그리고 셀프 타이머로 내 사진도 남겼다. 하늘에는 별이 가득한데, 등대 빛이 강해서 제대로 안담겼다.
산책을 하고 근처의 말짜 하우스라는 곳에서 쿠바샌드위치와 제주위트에일을 주문했다. 제주 위트에일은 이전부터 하도 광고를 많이 봐서 관심이 갔던 맥주인데 드디어 처음 마셔보게되었다. 말짜 하우스의 메뉴판, 내가 주문한건 쿠바 샌드위치였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를 보면서 군침 흘렸던, 쿠바샌드위치를 제주위트에일과 함께 먹었다. 12시가 다되어가는 무렵에 먹는 야식이라 그런가 훨씬 맛있었다. 치즈도 좋고, 고기도 좋고, 곁들여진 토마토들도 좋았다.
말짜 하우스의 외관, 내부 모두 제주 감성이 넘친다. 섬오름 호텔에서 해변따라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었고, 12시까지 영업을 한다고한다. 배부르게 야식을 먹고 다시 바닷길을 따라 천천히 호텔로 돌아왔다. 제주 여행의 첫날이 흘렀다. 갑작스럽게 떠나온 제주도 여행이지만 내 방에서 쉬는 것과는 또다른 편안함. 섬오름호텔에서 마음 편히 쉬는 여름 호캉스의 매력에 푹빠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