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자유여행 다카마츠 우동투어, 와라야우동 로손 편의점털기
170609
오사카에서 다카마쓰로 열심히 달려온 우리, 우동도 먹고 야시마 전망대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하산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기분은 그이상으로 업되어서 난리가났다.
다카마쓰 야사마 전망대를 내려가는 길의 풍경이 너무 에뻐서, 잠시 멈춰서, 건너편을 바라봤는데, 뭔가했더니 채석장이 저렇게 되어있었다. 포크레인만 잔뜩 있는걸 보고 단순히, 산을 개발중인거라 생각했는데 앞에있던 표지판을 읽어보니, 채석장이라고 딱 적혀있더라. 한참을 걸었으니 다시 밥먹으러 갑니다. 아아니.. 우동먹으러갑니다 우린 다카마츠 우동투어 중이니까요.
두번째로 우리가 찾은 와라야 우동은 야시마전망대에서 멀지않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여기도 전혀 모르고 갔지만 지금 블로그를 쓰려고 이곳저곳 검색해보니 바로 나오는 유명한 식당이었다. 역시 모리모리 투어는 완벽 그 자체. 처음 여행온 오사카에서 정말 맛있는 맛집들만 골라 가는 느낌이었달까.
밥, 아니 첫 우동을 먹은지 그리오래되지않았기때문에 기본 우동을 주문했는데 여기 우동도 정말 쫀득 쫀득한 맛이 아주 좋았다. 와라야 우동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물레방아가 시원하게 돌아가고있었는데 그덕분인지 이곳 경치도, 분위기도 한층더 시원해보이는 듯한 느낌. 우동투어 버스가 지나다니는 맛집중 한곳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갔던 시각은 약 4시정도로 정말 식사하기 애매한 시간이었기때문인걸까. 손님이 거의 우리밖에 없었다. 덕분에 아주 조용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수있었지.
식사를 하고 나니 해가 번쩍인다. 오후 세네시 정도의 햇살은 정말 사진찍기에도 좋고 아주 예쁜 하늘색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역시도 참 여행하면서 좋아하는 시각 오후 네시의 햇살. 사진찍어도 정말 잘나오는 시간이기도하고 별것 아닌 풍경이 유난히 더 예쁘게 보이기도하는 시간이다.
오사카여행, 아니 다카마쓰여행을 와서 렌트를 한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내가 장롱면허기때문에 면허만 있고 제대로 운전을 안해봐서, 여행을 다니면서 운전을 해본거라곤, 인도에서 오토바이를 몬것 뿐인데, 이렇게 편할줄이야. 이때문에라도 어서 운전을 배워야하는 것인가!!
한참을 달려서 오늘 묵을 숙소에 도착했다. 렌트부터 숙소까지 모리형이 모두 준비해주신덕분에 몸만 쫄래쫄래 따라왔는데, 알고보니 에어비앤비 형태였던가, 그런류의 숙소였는데 아늑한 다다미방 형태의 숙소였다. 아무튼 짐을 내려놓고 해질녘을 느끼러 바깥으로 나갔다.
길을 걷다보니 일본스러운 느낌의 거리가 나온다. 여기도 구몬이있구나.
슬슬 어둑해지고, 한시간쯤 걸었으려나.
존밤이는 모리형의 가방을 대신 메고있다 모리형이 오늘 한숨도 못자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흑흑. 형 고마워요.
걷다가 걷다가 지칠무렵 도착한 한 이자카야. 다카마쓰의 작은 이자카야 역시 엄청 유명한 집인걸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도 북적이고있었다. 배고프다기보다는 꽤나 많이 걷고 움직인 탓에 피로했기에 생맥주한잔하고, 교자만두도 먹고 할겸 간단한 음식을 주문했다.
우동가격에 비해, 이자카야의 가격은 꽤 가격대가 있는편이다. 아니 가격자체는 그리 높지않으나, 양이 꽤나 적은 일본 레스토랑의 특징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정말 맛있던, 바삭바삭한 군만두
다카마쓰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닭다리 요리.일본식이름이 따로있긴했으나 기억이 안나요.
요소성? 이라는 이름이 맞는걸까요..히라가나 정도밖에 못읽어서 죄송합니당.
숙소로 돌아가는길, 일본느낌 팍팍 살려주는 전차 사진도 찍었다. 좀전에 마신 시원한 맥주 한잔에 알딸딸해하면서 편의점을 탈탈 털었다.
일본의 편의점이 대단하다 대단하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로 보니 더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을줄은 몰랐다. 로손에 들어가니 정말 이것저것 다 맛있어보이는 음식뿐이었고, 맥주 역시 좋았다. 다만 생각보다 일본에서 먹는 일본 캔맥주의 가격이 비싸서 놀랐다.
이런걸 생각하면 요즘 우리나라 편의점의 세계맥주가 얼마나 저렴한지 새삼스레 다시 느끼기도한다. 아무튼 편의점에서 구매했던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맛있었으나 저 중간에 있는 생크림 모찌롤은 정말 입에서 살살녹는 맛이다. 나중에 일본에 간다면 장바구니 한가득 사다가 계속 먹고싶은 맛이었다. 2박3일 오사카 자유여행중 벌써 하루의 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내일도 열심히 우동을먹고, 오사카로 이동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