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황금연휴를 맞이해서 베트남 하노이로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미 블로그에도 적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떠난 배낭여행이라 설레기도 하고 처음 가보는 베트남은 어떨지 조금 걱정도 되었습니다.
장기여행도 다녀보고, 이곳저곳 나름 많은 곳을 다녀왔지만, 항상 처음 떠나는 지역, 아니, 다시 여행을 떠날 때마다 드는 고민은 똑같은 것 같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3박 5일 자유여행 일정 경비 정리
무엇을 먹고 무엇을 보고, 어떻게 어떤 루트로 여행을 다닐지와 같은 원초적인 것들. 직장인이기 때문에 일하느라 정신없다는 핑계로 사실 하노이에 대해 전혀 모른 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정말, 동네 도서관에서 enjoy 하노이라는 가이드북 하나만 가지고 떠났습니다. 하노이를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베트남에 대해서 아는 건 쌀국수 밖에 없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를 3박 5일 동안 여행하는 동안 무더운 동남아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하노이를 걸었던 탓에, 하노이의 골목골목을 잘 익히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서는 하노이에서 주로 볼거리와 일정, 사용한 경비를 상세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하노이 여행 예약
여행한 시기는 한국의 황금연휴이기도 했지만, 하노이의 독립기념일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베트남항공을 타고 밤 12시경에 출발하여 하노이에 새벽 4시쯤 도착했고, 미리 픽업 예약을 해두었던 택시를 타고 호스텔에 도착해서 늦은 잠을 청했습니다. 하노이에 밤늦게 도착하는 경우에는 호텔 또는 호스텔을 통해서 미리 택시를 예약해 둘 것을 추천합니다.
숙소
숙소는 하노이 올드쿼터뷰 호스텔을 예약했는데, 예약하고 나니 메일로 '우리 공항 픽업도 가능한데, 너 할래? 18불이야'라는 메일이 왔더라고요. '그럼 내가 새벽 3시 반쯤 하노이 공항 도착하니까 이때로 예약해 주렴'이라 답장해 미리 예약해 두었습니다.
혹시 호텔에서 이런 인폼쪽지를 주지 않는다면 따로 연락을 취하거나, 구글의 하노이 픽업택시업체를 통해 미리 예약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노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들입니다. 목욕탕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거나 음식을 먹는 모습이, 낯선 광경에 처음에는 좀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며칠도 채 지나지 않아 정말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여행 첫날
바딘광장에서 타이머로 셀카를 찍기도 했고 짬짬이 영상을 열심히 찍은 덕에 유튜브에 vlog도 다 찍어 올릴 수 있었어요.
첫날은 정말 부지런히 뚜벅이 여행을 했고, 유심을 구매해서 핸드폰도 개통했습니다. 10GB를 일주일간 사용하는데 15만 동, 우리 돈 7천500원입니다.
하노이는 베트남 동 (VND)를 쓰는데, 쉽게 계산하려면 베트남 동을 나누기 20 하면 우리나라 환율과 얼추 비슷합니다.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니는 여행자들도 있다는데, 무식하게도 열심히 걸었습니다. 너무너무 더운 날씨만 아니면 어느 정도 걸을만한 정도였지만, 걷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니 반나절이상을 걸었습니다.
숙소가 있던 올드쿼터 (36 거리) 쪽부터 시작해서, 하노이 시내에서 분보남보라는 유명 비빔쌀국수를 파는 곳에서 점심과 맥주를 마시고 문묘에 가서 한참 앉아있다가 또한 참 걸어서 바딘광장과 호찌민묘 인근을 걸었어요.
그 후에는 근처 노랑성당을 거쳐서 인근 꽌안응온이라는 프랜차이즈 베트남 식당에 가서 분짜정식을 먹었습니다. 이때가 약 4시쯤이었는데 너무 지치는 바람에 이곳부터 우버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갔는데, 택시비가 3만 동이 나왔습니다.
3만 동이라고 하면 좀 커 보이지만, 1500원 정도입니다. 저녁에는 수상인형극을 보려 했으나 이날은 매진되어 패스했어요.
둘째 날 일정
둘째 날에는 숙소 근처의 현지여행사인 씬투어를 통해 땀꼭투어를 예약했어요. 아침부터 땀꼭투어 시작. 버스를 타고 쭉 이동하고 패키지식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자전거투어와 보트투어까지 하는 일정이었는데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투어였습니다.
패키지식의 음식은 조금 맞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주 괜찮은 현지투어였습니다. 가격은 약 3만 원 대. 땀꼭과 짱안을 많이 고려하는데 이 두 곳보다 3만 원대이고 하롱베이는 3만 8천 원 정도로 기억합니다
여행 셋째 날
베트남 하노이 여행 셋째 날은 집으로 가기 전 숙소에서 빈둥거리다가, 하노이 시내를 방황하며 맥주와 반미를 먹었습니다. 첫날 매진으로 보지 못했던 수상인형극도 보고, 에그커피와 콩카페의 커피도 먹으면서 나름 다양한 베트남 음식을 먹어보는 자유로운 일정을 보냈습니다.
더위를 피해 찾아간 콩카페에서는 이곳에서는 너무너무 덥고 심심해서 페이스북 라이브도 처음 해봤습니다. 들어오는 사람도 없고 할 말도 없어서 금방 끄긴 했지만요. 방송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한국인에게 유명한 분짜닥킴이란 레스토랑, 맛도 괜찮았고, 옆의 스프링롤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뻔했습니다. 한국인 블로그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부분의 식당은 현지물가치고는 조금 비싼 편에 속하는 식당들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음식 퀄리티와 위생이 보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주로 먹었던 평균 쌀국수 가격은 2천 원 내외였습니다. 스프링롤도 2천 원, 맥주는 700원 정도로 매우 저렴했습니다. 맥주 가격이 사기급이라 열심히 맥주를 마셨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밤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귀환했습니다. 새벽에 도착해 집에 오니 너무너무 졸려서 픽하고 쓰러졌지만, 오래간만에 꽤나 흥미로웠던 자유여행 었습니다.
3박 5일 베트남 여행 경비 엑셀
VND는 아까 말했듯 나누기 20을 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이 됩니다. 저는 항공료를 제외하고 150불을 가져가서, 기념품(G7 커피)까지 구매해 왔습니다.
현지 유심카드가 7천 원, 땀꼭투어 가격이 3만 3천 원 정도로 가장 높은 편이었어요. 음식도 꽤 비중을 차지했으나 끼니때마다. 평균 5천 원~7천 원 정도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매끼마다 맥주를 한두 병 이상씩 마셨어요.
하노이 항공권은 회사를 통해 직원할인을 받아 예약해서 정말 저렴하게 구매했어요. 올드쿼터뷰호스텔의 숙박 가격은 1박에 USD 8달러였고,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었습니다. 호스텔이었지만, 신축이어서 꽤 쾌적하고 시원한 곳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도미토리를 예약한다면 4인실 혹은 6인실에 묵기를 추천합니다 가격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공간이 넓다 보니 에어컨이 훨씬 낫습니다. 150달러를 가져가서 알차게 잘 쓰고 온 3박 5일 하노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