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30 혼자 떠난 배낭여행 무작정 걷기, 올드쿼터뷰 호스텔에서 하노이 호안끼엠호수 응옥썬사당, 바딘광장까지

170430 혼자 떠난 배낭여행 무작정 걷기, 올드쿼터뷰 호스텔에서 하노이 호안끼엠호수 응옥썬사당, 바딘광장까지


새벽에 늦게 잠들었으니, 오늘은 늦잠 잘꺼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이른시간에 눈을 떴다.

눈뜨자마자 세수하고,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으러 로비로!



내가 묵었던 올드쿼터뷰 호스텔은 하루 7~8불의 숙소인데, 생긴지 얼마되지않아서 아주깔끔하고 사람들도 친절했다.

게다가, 조식메뉴는 15여개중에서 선택해서 먹을수있어서, 아침마다 새로 고르는 재미도있었다.


우선 가장 급한게 환전이었으니,환전을하려했으나, 호스텔 환율은 너무쎘다.

어제 밤에 스치듯 공항에서 본게 USD100 = 224만동이었는데, 호스텔에서는 200만을 부르더라.

너무 차이가 많이 났기에, 주변환전소를 찾으러 떠났는데, 한참을 고생했다.

알고보니, 이날은 토요일이자 독립기념일로 모든 은행이 업무를 하지않았고,

추후에 알게된 사실은, 베트남은 공산주의이기에, USD거래를 은행외에는 불법으로 간주해 환전소 찾기도 쉽지않았던것이다.



노상문화가 흔한 베트남에서는 아침이면, 아니 하루종일 바깥에서 목욕탕의자를 깔고앉아

거리에서 음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광경을 쉽게볼수있다.



한참을 고생하다가 결국 한 여행사의 소개로 환전소를 찾을수있었다.

그어디에도 money exchange 등이 적혀있지않았는데, 그냥 환전을 해주더라. 

아무 물건이없긴했지만 아마, 금은방같은곳처럼 생겼었다.

100달러를 226만동에 환전했으니, 사실 공항과 그리 차이가 없었달까.

물론 공항은 수수료를좀 떼겠지?



환전을하고 발품을 팔아 USIM카드 까지 구매해서 숙소로 다시돌아왔다.

지도를 펼치고 오늘 일정을 짜보는중이다.

사실 베트남을 잘알아보지않고 온탓에 한참앉아서 선풍기바람쐬며 하노이를 공부했다.



아참, 그리고 그사이에 어젯밤 임시로 받았던 18인실 체크아웃을하고 6인실 방으로 옮겼다.

상당히 습했던 18인실과 달리, 6인실은 아주 쾌적하고 시원했다.

게다가 1층 문앞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8불짜리 호스텔이라니, 이제 직장인이 되었지만, 퀄리티좋은 호스텔은 여전히 호텔보다 매력적이다

종종 외국친구들과 이야기하며, 조금 덜 심심하기도하고.



오늘은 열심히 발품을 팔아 걷기로했다.

여행지를 가서 많이 걷다보면, 어느새 그 동네 박사가 되어있다.

다걸어 봤기때문에 정말 잘알게된다. 

데이터 10GB를 7일간 이용하는 유심이 7500원쯤 했기때문에, 데이터도 아주 넉넉해서 구글지도를 이용하는데도 전혀무리가 없었다.


숙소 바로앞의 씬투어로 가서, 내일 현지투어 예약을 했다.

원래는 짱안을 갈까 고민했으나, 자전거 투어가 포함되어있는 땀꼭으로 가기로 마음을 바꿨고 그자리에서 바로 예약을 했다.

가격은 63만동쯤이었나, 약 3만원쯤 했던것같다. (자전거 투어 포함)


내일 아침 8시 출발이라고한다. 음 부지런히 움직여야겠구나.


아 그러고보니 배가 고파온다.

빈둥거려도 배꼽시계는 또 우는구나.



처음으로 찾은 식당은 비빔쌀국수로 유명한 분보남보이다.

적당한 여행자 식당처럼보였는데, 현지인도 많이 보였다.

가격도 무난한편으로 7천원정도에 쌀국수와 맥주와 소세지도 먹었다.



나의 첫 베트남 쌀국수.

국물이있는건 아니었지만, 맛이 참괜찮았다.



이름이 기억이 안나지만 메뉴판에 있는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니 잎사귀에 포장된 소세지를 주더라.

2개를 주기에, 한세트에 2개가 들었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베트남은 여러개를 주고 먹은만큼 추후에 계산하는 방식이더라.


하나먹어보고 맘에안들면 안먹으면 계산 안한다고합니다



든든히 식사를하고 걷다보니 나온 철길.

사용하는걸까.



또 걷고 또 걸었다.

복잡한 하노이 시내에서 잠시 벗어날수있던 문묘.



너무 오토바이로 가득해서 복잡하던 시내와는 달리

문묘는 쾌적했다.

물론 날씨는 여전히 더웠지만.



문묘에 앉아 셀카도 찍고. 휴식도 취하고

바람이 서늘서늘하게 불어서 좋았다.



문묘에서 한참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쉬고나서 다시 열심히 걸었다.

30분쯤 더 걸었을까.

한 검문소가 나타났고, 그곳을 통과하니 바딘광장이 나왔다.


저 문구는 호치민 어쩌고 였는데. 그새 또 까먹었다.



열심히 혼자 사진도 찍었다.



무더위에 지쳐서 주저앉아서 셀카찍기



또 걷다가 이름모를 공원에 앉아서 잠시 멍때리다가

또 걷다보니 참 예쁜 길이 나온다.

사진이 참 잘나올것같은 분위기의 길이었는데, 역시나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긴 어딜까.

경찰인지 군인인지 모를 사람들이 보초를 서고있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어느새 4시가 훌쩍넘었다. 점심을 먹은게 12시쯤이었는데, 4시반 무렵, 

바딘광장과 작은 공원을 지나, 노란성당 근처의 꽌안응옹이라는 레스토랑으로 찾아갔다.

하노이 안에 여러지점이 있다고했는데, 분짜맛이 괜찮다고하여 주문했다.

반세오라는 것도 괜찮다고했지만, 혼자인관계로 분짜와 오렌지주스, 그리고 맥주를 주문해 먹었다.


맛은 참괜찮았다. 새콤달콤한 소스에 쌀국수를 적셔먹었고, 잘구워진 숯불고기도 잘어울렸다.

개인적으로 태국음식들보다 더 입맛에 잘맞았다.

아물론 팟타이는 제외 팟타이 꿀맛.



베트남 물가를 우리나라 돈으로 환전해보려면 나누기 20을 하면된다.

분짜 3천원, 오렌지주스 3250원, 사이공 맥주 1650원 정도였다.

나름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의 식당이었는데, 다먹고도 7900원정도밖에 나오지않았다.


길가면서 지나치는 완전 로컬식당은 아무리 비싼것도 2만동(천원)을 넘지않더라.

후덜덜한 베트남 물가. 특히 저렴한 맥주가격이 일품이라 친구들과 함께오면 정말 맥주 대환장파티를 할것같다.




식사를 마치고나니, 너무 힘들어 더이상 걷기 싫었다.

택시를 타고 갈까 고민했으나, 하노이에는 가짜택시가 아주 기승을 부린다고하기에 많이들 사용한다는 우버앱을 설치해서

우버를 불렀다.

바로 현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되어있었고, 차타고 약 15분~20분 거리의 요금이 겨우 2만7천동 정도가 나왔다.

3천동을 팁으로 하여 3만동을 냈으니, 그래봤자 1500원이었다.

물가가 저렴하니 마음도 여유로워진다.


아참, 그리고 여행오기전 구매했던 독일군 스니커즈가 너무 발볼이 좁아서그런지

아주아주 발이 아팠다. 그래서 새로 슬립온을 구매했는데... (라코스테 짭퉁)

우리나라돈으로 14,000원 정도였달까.


편해보려고 구매했지만, 정작 새신발은 뒷꿈치를 다 까버렸고, 결국 불편한 운동화를 신을수밖에없었다.

(그냥 슬리퍼나 살걸)



사실 우버를 타고 호안끼엠호수로 돌아와 수상인형극을 보려했으나, 이날은 토요일+독립기념일이라는 어마어마한

휴일이어서 그런가, 이미 매진된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시간이나좀 보낼겸 호안끼엠 호수 주변을 빙빙 돌았다.

위사진은 응옥썬사당으로 가는 다리.


별도의 요금이 있었는데, (아마3만동쯤) 어마어마한 인파에, 별로 들어가고싶지않아서 패스했다.

아참 문묘도 3만동쯤했던것같다.



호안끼엠 호수에는... 전설이있어..

무슨 거대한 거북이가 왕에게 칼을 가져다줘서 적을 물리쳤다는데

난 친절하지않으니까 자세한건 알아서 찾아보기...



슬슬 어둑해지니, 사람도 많아지고 바람도 솔솔분다.

점점 어마어마한 인파가 호안끼엠호수 주변으로 몰린다.



야간 플리마켓도 하는것같다.



아이고 예뻐라.

어둑해지는 바람에 보이그랜더 25mm f0.95렌즈로 촬영했는데, 정말 밝긴밝다.



다들 휴일을 즐기나보다.






아까 신발을 구매했던 매장을 다시 지나쳐서 숙소로 간다.



복잡한건 딱 질색이다.

하노이가 이렇게 사람이 바글바글할줄이야.



걷고 걸어서 숙소로 대피했다.

그리고 하루의 땀과 피로를 씻어내는 샤워를 하고 호스텔 침대에 누워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잠이들었다.


내일은 예약해두었던 땀꼭투어를 가는날이다. 8시까지 씬투어 앞으로 가야하니 부지런히 자고 일어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