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 무인도에서 놀고 먹기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 무인도에서 놀고 먹기


한 이름 모를, 아니 위치도 어딘지 모르는 코타키나발루 무인도 근처에 요트를 정박했다. 정박하고 나서 우리가 바로 한일은 라면끓이기, 금강산도 식후경이고, 물놀이 전에도 배를 채워야 한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1

늦은 아침을 먹었지만, 어느덧 한두시가 되어 배가 고파온다. 때마침 선장님과 크루들이 라면을 끓여주신다며, 요트 내 주방으로 들어가서 분주히 움직인다.


와- 그나저나 사진으로 다시 보는 코타키나발루의 물색이 참 예쁘다. 도시 인근에선 볼수없는 푸른 물빛, 특별한 경험이었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2


주방에서 바삐 움직이는 선장님과 크루들, 요트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컸는데, 구조상 열기가 잘 빠지지않아서 라면을 끓이는 동안은 순간 주방이 찜질방이 되는 듯했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3

잠시 기다리는동안 해가 들어오는 곳에 앉아 볕을 쬐었다. 이번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하고나서 상당히 탔는데 아마 이번 여행에서 80% 정도는 이날 물놀이를 하면서 탔던게 분명하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4

선장님과 크루들이 끓여주신 라면, 아마 너구리였던가 진라면이었던가. 계란까지 풀어서 끓여주셨는데, 너무나도 맛있었다. 요트위에서 해외의 푸른바다를 보며 먹는 라면이라니, 지금 생각해도 너무 좋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5

맛있는 라면을 먹으며, 빼놓을수 없는게 바로 시원한 맥주였지만, 물놀이 직전이라 조금 자제하기로 했다. 이 음료수들은 킵해두었다가 스노쿨링을 끝내고 다 마셔버렸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6

은진이와 나, 세리를 빼고는 다들 물개에 가까울정도로 수영에 능했다. 스노쿨링 장비를 챙겨 근처 섬까지 가서 물놀이를 하기를 두세시간쯤,상당히 놀만큼 놀은것같아, 조금씩 다시 요트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분명, 섬 인근까지 오는데 얼마 걸리지않은듯했는데, 닻을 내려놓은 요트까지 돌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게 느껴졌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7

아무튼 짠물도 조금 먹어가며 실컷 스노쿨링을 하고나니까, 단것도 먹고 싶고, 해서 사온 망고도 칼집을 내어 세팅 완료! 1키로 조금 넘게 사왔는데, 넉넉하니, 깔끔하게 다 먹을만한 양이어서 다행이었다. 바람도 쐬고, 라면도 먹고, 물놀이도 하고, 망고와 맥주로 입에 짠기까지 빼고나니 오늘의 오후 일정 끝! 다시 천천히 배를 돌려 육지로 향했다. 

코타키나발루 스노쿨링8

다시 항해해 육지로 돌아와, 배를 청소하고, 사용했던 장비를 원상복구하는 크루들, 정말 능숙해서 순식간에 많은 일들을 해내더라. 항해를 한다는건 정말 생각보다 훨씬더 어렵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다만 선장님과 크루들 덕분에 우리는 정말 큰 덕을 보았다. 이제 남은 일정은 세계3대 석양이라고 불리는 코타키나발루의 석양을 보는것, 참 그전에 먼저 씻어야해서 수트라하버의 샤워실로 가서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