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티켓 뮤지컬 닥터지바고 후기, 샤롯데 시어터
뮤지컬 닥터지바고를 보러 3월 4일 잠실역 인근의 샤롯데 시어터를 찾았다. 지난번 킹키부츠를 관람하기위해 찾았던 블루스퀘어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공연장이었다. 공연을 보고나서 느낀바지만, 공연장의 외관도 뮤지컬의 분위기와 꽤나 잘 어울렸던것같다.
공연장에서는 공연시작전부터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었기 때문에 무대의 모습을 남기지는 못했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작가 파스테르나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 소설이 쓰여질 당시의 침울하고 혼란한 러시아 시대의 분위기가 담긴 뮤지컬이다. 아마 나를 비롯해 미리 이 뮤지컬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분들이라면 대략적인 시대배경에 대해 알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 시대 배경으로 살아가는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그리고 그들의 일생일대기를 풀어낸 이야기이다. 사랑에 대한 대서사시라는 카피를 가지고 있지만,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극 분위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소 무겁게 전개되었다.
게다가 전체적인 스토리는 주인공인 유리 지바고, 라라를 중심으로 흘러가고있지만, 단순히 이들의 사랑이야기로 보기에는 이 뮤지컬이 가진 속내를 다 표현해낼수 없을 것같다. 혁명과 전쟁이라는 시대의 흐름속에 어쩔수없이 휘말려 살아가야만했던 지바고, 라라, 코마로프스키, 파샤, 토냐 등 이 모든 등장인물들은 실제로 그 잔혹한 시기를 겪으며 살아가야했던 작가 파스테르나크와 그 시대 사람들의 분신임을 느낄수 있었고, 나역시 인물 하나하나에 더 빠져들어 관람하게되었다.
긴 장편소설을 몇시간 내의 공연화 하다보니 빠르게 전개되며 생략된 장면과 배경영상으로 표현되는 러시아의 분위기가 조금은 아쉽긴했지만, 당시 시대적인 배경에 대한 세심한 연출과 조명 그리고 배우들이 감정선을 그리는 넘버 한곡 한곡 속의 여운이 남았던 공연이었다.
이날 관람한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현재 하나티켓(http://ticket.hanatour.com)에서 조기예매 할인, 패키지할인, 그리고 매주 화요일, 일요일마다 문화가있는 날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 예매가 가능하다. 또한 하나티켓을 통해 3월 공연 예매한 관람객에 한정해서 프로그램북을 무료 증정하는 혜택도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