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자유여행 3박4일, 이치란라멘, 옥토퍼스카드 환급받고 집으로.

 

홍콩자유여행 3박4일, 이치란라멘, 옥토퍼스카드 환급받고 집으로.

 

 

 홍콩여행 3박4일의 마지막날이다. 아니 사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야하는 일정이기에 그냥 3박3일 이라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홍콩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11시 50분쯤이었던가.

 

 항상 아침에 게을렀던 우리지만, 이날만큼은 조금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기로했다. 사실 원래 계획은 올드센트럴의 미슐랭 원스타 딤섬집에 가서 식사를 하는거였지만, 번거로운게 귀찮았던 우리는 그냥 주변에서 맛있는걸 먹고 택시를 타고 구룡역으로 가기로했다.

 

우리가 처음 구매했던 홍콩 AEL티켓은 구룡역과 공항왕복행이었기때문에, 센트럴에서 탈수가 없었기때문이다.

아무튼 체크아웃!

 

 

 

 

우리가 묵었던 코즈웨이베이 미니호텔 로비에서.

만약 다음번에 온다면 코즈웨이베이가 아니라 센트럴에서 묵겠노라.

 

 

 

 

에어컨빵빵하고, 로비만큼은 참 맘에 들었다.

 

 

 

 

처음에는, 센트럴로 가려했으나, 센트럴로 바로가는 버스나 지하철이 바로 없는 관계로, 아니 이동하는 시간이 아까웠던 우리는 인근을 배회하다가 주변에 이치란 라멘이 있는것을 알고 그곳으로 향했다. 사실 일본에 갔을때도 긴줄때문에 못먹었던 이치란 라멘이라 조금 기대한것도 있었다. 

 

이치란 라멘이 그렇게 맛나다는데, 과연 여기도 맛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갔다.

오리지널의 맛을 모르긴하지만, 얼추 비슷하지않을까?

 

 

 

 

10시인가, 오픈한다던 이치란 라멘에는 이미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있었다.

이제 막 오픈한것같은데, 약간의 웨이팅시간이 있었고, 곧이어 안내받은 좌석은 약간, 독서실같은 분위기였다.

 

 

 

진짜 무슨 독서실 같은 분위기. 홍콩만 그런걸까 정말 일본 이치란라멘의 인테리어도 이런걸까.

둘이 같이 갔는데, 따로 먹어야하는 이상한 레스토랑.

 

아물론 자리가 부족해서 그런거지, 다른 룸은 함께 먹는 곳도 있었다.

 

 

 

 

 첫날 홍콩에서 먹었던 운남쌀국수처럼, 이것저것 종이 주문서에서 여러 재료와 맛을 선택하고나서 음식이 나왔다.

우주형의 라멘이 먼저나왔는데, 약간 늦었다고 내음식은 한참 늦게나옴.

 

우리는 아사히 생맥주 각각 한잔과, 이치란 라멘 그리고 반숙 정도를 추가해서 먹었던것같다.

 

다먹고 계산을하고 나오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더 비쌌다. 서비스차지도 받았고, 생각보다 맥주와 라멘가격이 비쌌던것! 다먹고나니 두명 가격이 350HKD 정도나왔다. 우리돈으로 약 5만2천원. 점심으로 라면 두개 먹은 가격치고는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했으나, 어쩔수없지. 

 

맛있긴했으나, 아주 특별하게 아주 맛있어! 하면서 먹을만한 곳은 아니었다. 나중에 일본에 간다면 제대로 한번 먹어봐야겠어.

 

택시를 타고 홍콩 구룡역으로 가야하는데 과연 이 돈으로 구룡역은 갈수있을까 싶었다.

 

 

 

둘이 탈탈 털어 나온 현금을 합쳐보니 대략 120HKD정도 였던가.

2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니 어느정도 가다가 정 부족해보이면, 돈 없으니 그자리에서 라도 내려달라고하면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택시에 탔다. 아 물론, 정말 돈이 부족하면, 카드결제도 되지않을까 싶기도했고.

 

아무튼 택시에 탑승했다. 아참고로, 홍콩택시는 짐을 싣는경우 짐가격도 약 5~10HKD도 추가되는것 같다. 미터기 옆을 보면 추가요금은 별도로 적혀있으니 그걸 보면될것같다.

 

 

 

 

택시 기사아저씨는 쾌적하고 빠르게 우리를 구룡역으로 데려다주었다. 우려했던 택시비도 딱 116HKD정도가 나와서 모든 돈도 딱 알맞게 맞추어 썼다. 아주 알차게 모든 홍콩 달러를 쓰고 갈수있겠구나.

 

이제 우리에게 남은 돈은 옥토퍼스카드에 들어있는 잔액들.

홍콩 공항에 가면,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위해 옥토퍼스 카드를 환급받고 그 잔액까지 다쓸수있다고한다. 참고로 옥토퍼스카드를 50HKD의 보증금을 주고 구매했다면, 환급받을때는 9HKD정도를 수수료로 떼고, 환급해준다.

 

 

 

 

구룡역에서 홍콩공항행 AEL를 타기전.

빠른 체크인 서비스도있었는데, 뭔가 잘못될까봐 안했다. 리스크를 줄여야지.

 

 

 

 

우리가 탈 비행기 시작은 아직여유가 있구나.

 

 

 

호우! 바로 지하 1층으로 내려가서 옥토퍼스카드 환급을 받았다.

그냥 주변 사람들에게 옥토퍼스카드 환급 어디에서 받아요? 라고 물어보면 가르쳐줄것같다.

 

대략의 위치는 AEL 티켓 판매하는 곳 근처에 있다.

 

 

 

 

환급을 받고다니 약 삼십 몇 홍콩달러가 남았다. 이제 이돈으로 할수있는건, 커피마시는 정도.

 

스타벅스는 너무 비싸서 가지도 못하고, 맥도날드 커피를 하나 주문했다.

 

 

 

우주형 말로는 홍콩에서 한번 꼭 먹어볼만한 솔티드 카라멜 라떼를 주문했다.

직역으로는 (소금기로) 짠 카라멜 라떼인건데, 우리말로는.. 단짠단짠 이런것같다.

 

맛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겉보기에도 그냥 카라멜라떼.

 

우리는 이제 36번게이트로 가기위해서, 천천히 열차를 타고, 게이트 앞으로가서 면세점 아이쇼핑을 했다.

시간이 약 10분쯤 남았을무렵, 게이트 앞으로 갔는데, 게이트 앞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말그대로 텅 비었었다. 무언가 잘못된것 같아, 게이트 위의 전광판을 보니, 우리가 탈 케세이퍼시픽의 게이트가 1번으로 바뀌었다고한다.

 

이런맙소사!

 

 

 

 

홍콩공항은 생각보다 컸다. 우리는 36번 게이트로 올때, 공항열차를 타고 현재 게이트로 왔는데, 그순간 우리는 무조건 달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공항열차로도 연결되어있었고, 육로로도 연결이 되어있었다. 

 

진짜 죽을둥 살둥 달렸다. 막상 1번게이트 앞으로 도착하니, 비행기가 지연된 상태라고한다. 땀을 뻘뻘흘리며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돌리며, 쉬었다.

 이번 여행은 멍때리다가, 놀다가, 비행기를 놓칠뻔하고 뭔가 잃어버리고 아무튼 얼빠진 여행인것같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으니까 넘어갑시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했고, 기내식이 나오기전, 맥주를 나누어주기에 한개씩 맥주를 받아들었다.

 

내가 고른 맥주는 호주에서 내가 좋아했던 빅토리아비터 맥주.

 

한국에서는 먹기 힘든, 빅토리아주의 맥주!! 이 맥주 정말 값싸고 맛있게 많이 먹었는데, 이런데서 보니 더 반갑다.

 

 

 

예쁜 맥주거품까지!

 

빅토리아비터 좋아.

 

 

 

옆과 앞자리 아주머니들이 자리가 찢어져서 자리를 바꿔드렸더니, 고맙다며 육포를 조금 주셨다.

홍콩여행을 하며, 길거리에서 육포가게를 많이 보았고, 나름 육포도 유명하다고 들었었는데, 그냥 사먹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 작은 육포를 조금 맛보자, 바로 후회했다.

육포 많이 먹을걸... 그리고 사올걸..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아껴먹었다. 이렇게 또 맥주랑도 잘어울릴줄이야.

 

다음에 혹시라도 홍콩을 오게되면 육포를 꼭 사먹어야지.

빅토리아비터랑..

 

 

 

마지막으로 기내식을 먹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까지 나오다니. 

케세이퍼시픽 항공은 역시 상당히 좋은 항공사이다. 

 

음식을 잘주는 항공사가 정말 좋은 항공사인것같다. 아무튼, 밥먹고 한숨 자고나니 인천에 도착.

 

이렇게 3박4일간의 홍콩자유여행이 끝났다. 더웠지만, 나름 또 즐거웠던 여행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