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반딧불투어, 나나문 원숭이 맹그로브 숲

코타키나발루 반딧불투어, 나나문 원숭이 맹그로브 숲


다행히 서둘러 부스로 돌아오니 아직 투어버스가 도착하지않았다고한다. 잠시 앉아 숨돌리며, 기다리니 내 전화기로 전화가 온다. 수화기 너머로 내이름을 부르는듯한데 영어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어로 이야기를 하기에 1번부스 직원에게 통화를 시켜주니 저 쪽에 우리 버스가 도착했다고한다.


감사인사를 하고, 예약부스관을 나와 가리킨방향으로 가니, 내이름을 부르는 아저씨가 있다. 그 아저씨에게 예약 티켓을 보여주니 건너편의 차로 안내한다.

이 버스가 오늘 우리가 타고 이동할 버스다. 처음에는 공간 여유가 있는것같아서 맨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알고보니, 가면서 사람을 더 태우는 구조였다. 


만약 이 버스를 타게된다면 혼자 앉을수있는 좌석에 앉는걸 추천한다. 아니면 다리가 너무 좁아요. 두세시간 정도를 달려가야하니 최대한 편한 자리에 자리잡으시길 바랍니다.

차를 타고 가다보니 저 멀리 블루모스크가 보인다. 아직 가지않은 곳인데 내일 일정으로는 아마 블루모스크와 핑크모스크 두곳을 관광하러 이동할예정이라, 차 창밖너머로 보이는 모습을 찍었다. 날씨가 워낙 푸르러서, 블루모스크의 색상과 너무 잘어울리는 풍광이다.

차를 타고 두시간인가 세시간쯤 쉬지않고 달렸다. 가는길이 오프로드도 조금 섞여있었지만, 어디서는 잠을 잘자는 편이라, 자고 깨고 반복하다보니 맹그로브숲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간식과 커피를 먹으며 잠시 쉬었다. 참고로 이곳 화장실이 썩깔끔하지않아서, 아니 지저분해서 이용하기가 어려운편이다.

가볍게 커피와 빵을 먹으며 있다보니 저멀리 원숭이들이 빵을 노리고 찾아온다.


잠깐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테이블위의 빵을 훔쳐가는 원숭이들. 인도에서부터 원숭이들의 흉폭함과 무서움을 많이 느꼈던 터라, 작은 원숭이도 멀리서 보는게 좋지 가까이 가는건 너무 무서워.


현지 가이드가 이동하자는 말을 하고 그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니, 보트에 우리를 탑승시킨다. 구명조끼를 다 입히는 보트도 있는 반면 우리 보트는 그렇지는않았다.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 물길을 유유히 지났다. 가이드말에 따르면 지금은 보이지않지만, 저녁이면 이곳이 전부 반딧불로 가득찬다고한다. 아니 이미 반딧불들이 있지만 반딧불처럼 보이지않을뿐이랄까. 

날도 참 좋고, 보트를 타며 맞는 강바람도 좋았다. 이곳에서 천천히 보트를 타고 돌아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정도였던것같다.


맞은편에 지나가는 보트. 정직하게 모든 관광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배종류도 몇가지가 있었는데, 안으로 쏙 들어가야하는 우리보트와 다르게 바깥쪽으로 트여있는 저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이 조금 부러웠다. 아무튼 이곳은 원숭이와 반딧불이 있는 나나문. 코타키나발루 반딧불투어의 진짜모습은 밤에 시작되지만, 대낮에 이곳에서 맞는 바람도 참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