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7 오사카

일본 오사카여행 2일차, 다카마쓰 나오시마섬 자유여행

일본 오사카여행 2일차, 다카마쓰 나오시마섬 자유여행

170610


일본 오사카여행 둘째날이 밝았다. 오늘도 맛있는 일본 우동먹는걸 목표로 아침을 시작한다. 나름 늑장을 부리느라 생각보다는 체크아웃을 늦게하고 숙소를 나섰다.

하룻밤 묵었던 일본식 다다미방. 체크아웃할때는 원래대로, 나름 깔끔하게 다시 정리를 해놓고 체크아웃.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나름 일본식 숙박을 해볼수있었던 곳이었다. 마룻바닥이긴했지만 워낙 이불이 두터워서 전혀 불편하지않았다.

아침부터 우동을 먹어야하나, 행여나 일정이 늦어질까 미리 구매해두었던 계란주먹밥과 어제 구매해놨던 밀크티다. 밀크티가 더운날씨에 뜨거워졌을때는 맛이 없어졌다가, 밤새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다시 맛있는 밀크티로 변했다. 큼직한 계란이 들어있던 일본식 주먹밥은 상당히 맛이 좋았다.

다카마쓰의 한 항구 근처에 차량을 주차해놓고, 우동가게로 먼저 향하기로했다. 사실 어디로 가는지 모르지만 우린 그저 모리형을 따라갈뿐. 항구 저멀리에서 들려오는 낯선 일본어 방송소리가 정겹다. 햇살도 뜨겁고, 바다는 참 예쁘고, 오늘도 참 날좋은 날이다.

우동집을 찾아가는 길에 보였던 다카마쓰 섬안내도. 다카마쓰에 이렇게 많은 섬이 있는줄은 몰랐다. 역시 섬나라 일본인건가. 엄청 많은 섬이있었는데, 이때까지만해도 어디를 갈지 몰랐었다. 밥먹으면서 골라보자고~


걷고 걷다보니 스마일 얼굴이 그려져있는 귀여운 지하철역을 만났다. 시코쿠 스마일 스테이션 이라는 아주 귀여운 문구도 적혀있다. 밋밋할 법한 지하철역을 간단히 저렇게 매력적으로 만들어놓다니.

역전 우동 가게인 사누키 우동을 가는길. 시코쿠 역만큼이나 귀엽게 생긴 도깨비 동상이 있었다. 사진찍게 포즈를 취하라했더니 모니카만 잽싸게 달려갔다. 내가 최근에 감명깊게 봤던 도깨비는 공유인데..

시코쿠 역 앞의 유명한 우동 가게인 사누키우동이라고한다. 사실 이것도 집에 돌아와서 포스팅하고 검색해보면서 알게된거다. 모리형이 종종 이름을 말해줬지만 너무 생소한 나는 금방금방 까먹어버렸다. 우동맛은?


내가 미식가도 아니기에 결론만 말하자면 진짜 진짜 진짜 진짜 너무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우리가 일본 오사카 우동투어를 하면서 먹었던 네개의 우동중 두번째로 맛있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우동맛이기도했다. 어찌나 맛있었는지 남은 밑바닥 국물마저 다 먹어버렸다. 그냥 지하철 역앞에 있는 우동가게인줄 알고 별로 기대도안했는데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야?

배를 든든히 채우고 아까 걸어왔던 항구로 돌아와서 나오시마섬으로 가는 왕복 티켓을 구매했다. 식사를 하면서 존밤이와 모니카가 열심히 검색한 결과 나오시마 섬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결정을 했고, 밥먹자마자 바로 배표를 사고 나오시마섬으로 고고

배는 조금있다가 온다고해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꿈뻑 잠이들었다.

연예인식 인사하는 존밤쿤과 모니카양. 이번 다카마쓰 여행 중 존밤이와 모니카의 캐미가 팍팍 터졌다. 어찌나 팍팍 터졌는지는 내 유튜브에서도 확인해보시지요.

시코쿠에서 나오시마섬까지는 약 한시간 정도 걸린다. 이동하는 배크기는 생각보다도 훨씬 컸다. 배가 이동하는지도 잘 모를 정도였으니. 다들 피곤했는지, 아니면 오늘 활동을 위해 충전하려는지 한시간 남짓한 배안에서도 꿀잠을 자더라.

드디어 내린다.

바람이 휭휭 불던 나오시마 섬. 나오시마섬 선착장에 내리자마자 트레이드 마크인 호박 예술품이 있었다. 나오시마섬의 트레이드 마크격인 호박에술품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심지어 렌트카 조차도 호박 땡땡이 무늬가있었는데, 환공포가 있는 사람은 썩 좋아하지않을듯. 다행히 우리가 빌린 렌트카도 땡땡이는 아니었다.

항구~

렌트카 빌리러가는길

나오시마섬을 여행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사실상 도보로는 어렵고, 자전거를 빌리는 방법, 전동자전거를 빌리는방법, 렌터카를 빌리는 방법, 관광버스를 타는 방법 등이있는데 우리는 네명이기때문에, 렌터카를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이었다. 


오사카에서 렌터카를 얼마에 빌렸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2시간인가 3시간에 3~4천엔정도였던가? 아마 그정도했던것같다. 아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기억이 안나냐. 이거 포스팅 다하고나서 다시 엑셀로 경비정리도해야겠다.

섬의 동편? 서편? 으로 달리다보니 해안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으면 트레이드 마크인 커다란 노란 호박이 나온다고한다.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어서 완저 기분이 좋다. VLOG를 열심히 찍느라 사진에는좀 소홀했던것같다. 그래도 오사카오기전에 구매했던 마이크가 열일했다.

우리 단체사진도 찍기위해서 사진요청하는 존밤이

가 아니고, 우리 단체사진찍어달라고 하기전에 먼저찍어주는거였구나. 일본 저 가족의 남자분이 너무 귀여웠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포즈를 취할수가있지 . 아주 깜찍발랄해...

단체사진은 존밤이 카메라로 찍어서 아직 공유를 못받은것같다. 아무튼 단체사진을 찍고 한 벤치에 한참동안 앉아있었다. 햇살은 뜨거운데 살짝 그늘에 걸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다바라보기. 어느 버킷리스트 한편에 있을법한 일이다. 너무 좋다.




유명한 목욕탕이라고하는데.. 뭔지 잘모르겠다. 아무튼 특이하게 꾸며놓은 목욕탕이었는데, 실제로 목욕탕으로도 영업을 한다고했다. 예술의 섬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예술적인 목욕탕인거구나



영상으로는 섬 곳곳을 많이 찍었는데 사진은 몇장이 없다. 곳곳에 이런 플랜팅을 많이 해놓은 섬이기도했다. 푸릇푸릇하고 아기자기한 풀과 나무들이 낮은 지붕의 집들과 참 잘어울리더라.

다카마쓰 나오시마섬의 마지막 나들이는 커피였다. 아마 아이스라떼를 주문했었던 것같다. 가게 주인으로 보이시는 분이 워낙 성격도 좋고 밝게 맞이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이야기를 나누기도했다. 때마침 티비에서는 레옹이 나오고있었다.

감성 카페사진을 위해 존밤님이 부지런히 활동중이십니다.

귀차니즘에 찌든 나는 그냥 이렇게 찍는다. 감성사진은 그냥만들어지는게 아니다. 내사진은 귀찮사진이다. 그러고보니 1일편에선느 사진보정이라도좀 했는데 이젠 안함. jpeg 짱짱

나오시마섬의 카페. 일본 커피맛은 한국과 비슷한편이었다. 원두가 비슷할테니 크게 다르지는 않겠지만 말이야.

돌아가는 배편을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다.

이건 아이폰으로 찍은사진, 나름 유튜버처럼 찍어보려고 노력했는데 흐흐. 사진이 참 담백하고 마음에 들게 나왔다. 아이폰만의 느낌이 확실히 있긴한 것같다. 내가 아무리 막눈이라 한들, 이런 차이정도는 보인다. 단조로운 일본여행은 참 괜찮은것같다.


배타기 직전, 다같이 우리 모습이 비치는 유리 너머로 우리의 단체사진도 남겨본다. 일생각없이, 아무런 걱정없이 여행할수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이제 배를타고 나가서 오사카로 이동해야겠다. 아참 우리 오사카 여행이기도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