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크림맥주 맛집 열정감자, 경복궁야간개장

경복궁역 크림맥주 맛집 열정감자, 경복궁야간개장

 

날이 그리 덥지도 않은 날이었다.고궁 야간개장이 순서대로 열리는지 저번 창경궁 야간개장에 이어 이번엔 경복궁 야간개장이 5일간 열린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가보려고했는데 첫날 9천명이 다녀갔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미 경복궁 공식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서버가 다운된 상태였다. 


그래서 우선 예약을 하지않고 경복궁에 직접가서 상황을 보고 입장할지를 결정하기로했다. 다들 이렇게 사전예약을 하는데, 그냥가도 살수있겠지..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가고싶은 마음이 싹 사라질듯 


 

 

 경복궁으로 들어가는 큰문 광화문 


 

 

 

 


광화문에 와본지 벌써 3년이 지났다.

오랫만이다. 


 

 넓디 넓고 분주한 광화문 앞 광장

 

 

 

이줄은 입장줄이 아니다.

저 앞에 수문장 마네킹과 사진을 찍기위한 줄이다.

벌써부터 헐- 하면 안됩니다.


   

 


!? 문앞을 들어간 우리는 두눈을 의심했다.

저 인파는 뭐지.


 

인파는 실로 대단했다.

도저히 매표소에 줄설 엄두는 나지도않고

그냥 멍때리고만 있게했다.

그리고 관람을 포기하는데는 3초도 걸리지않았다.

우리는 바로 합의했다.

'근처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아마도 표를 구매하고 조명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겠지?


 

 

 

 

   

 


 그래도 기왕 경복궁에 온김에 앞의 고궁박물관을 들려보기로했다.

박물관은 시원했다. 수년전에 다녀왔을때랑 그다지 달라진 부분을 느끼지 못했다.

더위를 식힐겸 간단히 돌아보고 나왔다.



날개달린 호랭이

영차~

 

 

임금의 칼 어도


 

경복궁역 2번출구로 다시 나온후 세종마을 음식문화의 거리로 향했다. 초행길이었다.

여기에 있는 열정감자에서 정형이가 청년장사꾼에 합격해서 일을 배우고 있다고해서 찾아가보기로했다.

정형이는 오지탐사대지원당시 알게된 사이로 그간 연락은 간간히 했지만 직접보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세종마을 음식문화의 거리

뭔가 모든 식당이 맛집 포스가 줄줄 흐르는 느낌이었다.

좁은 골목에 가게들이 줄줄이 서있다.



열정감자로 가는 도중 눈길을 끌었던 체부동 잔치집

바깥까지 긴 줄이 있었다. 맛집인가? 하면서 한번 찍어보았다.

궁금하니 이 포스팅을 끝내고 한번 찾아봐야겠다.


 

한참을 쭉쭉들어가다보면열정감자에 도착


 

 

 

좁은 평수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가득차다못해 줄서있다.

테이크아웃 손님들도 상당수이다. 테이크 아웃마저 줄을 서야하다니! 생각 이상으로 장사가 잘되는 듯했다.

여기서 정형이를 처음 봤는데 사람이 많고 정신이없다보니 엄청 분주해보였다.

간단히 인사를하고 우리도 줄을서서 한 10분~20분 기다리다보니 안쪽으로 자리를 내주셨다


 

열정감자의 메뉴판

일반감자와 양념감자가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다.

양념감자는 500원만 추가하면되고!


 

좋은 문구 있으면 알려주세요 라고한다. 

뭔가했더니 일하는 사람들의 티셔츠 등판에 재밌는 문구가 새겨져있다.

 

 

 

 

열정감자의 야외테이블

좁은 공간에 많은 손님이 오다보니 야외에도 간단히 먹을수있는 장소를 마련해놓았다.

 

 

열정감자의 메뉴와 가격

 

 

우선 안쪽으로 자리를 배정받고 크림생맥주500cc와 양념감자 L을 주문했다.

원래 L을 시키면 소스가 한개를 주시지만, 어찌어찌 하니 두개를 주셨다

XL를 시키면 소스를 두개 선택할수있다. 맥주는 사진처럼 계량컵에 담겨서 나온다.


 

 

양념감자 L . 종이 꼬깔에 감겨서 나온다 정말 맛있어보인다. 그리고 정말 맛있다. 심지어 양도 많다.

크림생맥주도 정말 이렇게 시원한 맛에 목넘김까지 부드럽다니! 싶었다. 비가 내린지 얼마 되지않은 습하고 텁텁한 기운이 있던 날이었는데 이 크림생맥주와 양념감자가 싹 물리쳐줬다!


 


 

 

 

우리가 주문한 소스는 칠리소스와 치즈딥핑소스

매콤과 달달함의 적절한 조합이었다. 개인적으로 치즈디핑소스가 더 맛있었다.

천천히 맛을 보며 이야기도 하면서 마신후 가게를 나와서 정형이에게 인사를 했다.

두시간 가량이 지난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빴다. 열정감자는 이 부근에서 명당 매출이 10위안에 드는 집이라는 말을 어디서 본것같은데 과연 그런것 같았다. 나오기전에 간신히 간단한 사진을 남겼다.



 

 


 가게를 나와서 광화문 광장 부근을 조금 걷다가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습하고 더운 날씨에 맛있는 감자와 함께 시원한 크림생맥주를 즐기고싶다면 경복궁역 2번출구 근처 음식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열정감자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