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종주 2박3일,천왕봉에 오르다. 천왕봉 일출

지리산종주 2박3일,천왕봉에 오르다. 천왕봉 일출

 지리산 종주의 마지막날..

 

드디어 2박3일의 마지막날이다.처음출발할때만해도 설렘반 걱정반이었는데 어느덧 벌써 마지막날이라니. 오늘 천왕봉일출시간을 어제 듣고 5~6시쯤 일찍일어나려고했는데 너무 깊이 잠이들었는지 일출시간 한시간 반전쯤 간신히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저씨 감기가 그저 그전 상태라고하셔서 같이 오르기로했다. 천왕봉까지는 1시간도 걸리지않았으나 상당한 고지대다보니 추위와 바람이 매서웠다.

 

잘보이지않는 새벽길이라서 더더욱 앞을 잘 볼수도없었뿐더러 이때만해도 라섹수술을 하기전이어서 안경을 쓰고있는터라 안경을 쓰면 김이 서리고 앞이 잘안보이고 안경을 벗자니 내 시력이 너무 안좋고 해서 너무 불편했다. 오늘 일출시간의 15분가량을 남겨두고 천왕봉에 도착햇으나 구름이 너무 많이 낀 날씨였기에 애당초 일출을 보기는 어렵다고생각했다. 바람이 엄청 부는 정점에서 사진을 찍는데 아래 사진에서 볼수있듯, 비니와 안면마스크와 옷에 얼음이 얼어붙었다. 누가보면 히말라야인지 알거다.

 

천왕봉에서 아쉽게 일출을 못보고 내려오는 동안 날이 조금씩 개고 해가 떴는데 그 광경이 참 멋졌다. 다시 장터목 대피소로 돌아와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하산길이 오르는 길보다 더 어려웠다.불편한 아이젠을 벗자니 바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고, 끼고 하산하자니 너무 무릎이 아팠다. 결국 아이젠을 낀상태로 천천히 내려오는 방법을 택했고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다. 기나긴 하산길을 마친후 거의 지리산 아랫자락에 내려왔을때 그곳에는 눈은 커녕 바람도 불지않았다고 했다. 역시 산은 참 신기하다.

 

백무동 버스터미널에서 강변역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매하고 강변으로 출발, 이제 정말 종주를 마쳤다!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했다. 비록 머리도 못감고 세수도 못한 꼬라지지만...ㅋㅋ 강변에 도착해서 아저씨께서 순대국을 사주셔서 함께 식사했는데 와 정말 꿀맛이었다..... 2박3일의 지리산 종주를 이렇게 마쳤다. 처음에는 너무 걱정도 많고 불안하기도했지만, 결국 해냈다.

   

혼자 출발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었다. 역시, 할까 말까 고민이 된다면 하라고했다. 해보지않고하는 후회가 하고나서 느끼는 후회보다 훨씬 더크단사실.. 하고싶은 일을 했을때 얼마나 즐거운지. 다시 한번 느낄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새벽 산행중

앞이 어두워서 한치앞을 보기가 힘들었다.

헤드랜턴은 필수!

 

 

정상을 남겨두고

꽁꽁 얼어있고 바람도 매서웠다.

 

 

 

 

 

 

 

 

 

 

 

 

 

 

 

천왕봉 도착!

어둠고 바람불고

제대로 서있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카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않아서

몇장 사진을 찍다가 조금 날이 밝은 후에 찍기로했다.

일출은 아쉽게 볼수없었다.

 

 

 

 

 

 

 

 

너무 춥다...

 

 

  

카메라가 아직 정신을 못차려서 포커스를 제대로 못잡는다.

  

 

 

 

 2박3일 동안 같이 종주했던 아저씨

사람들이 다들 부자인줄알았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도 나랑 비슷한 아들이 있다고하신다.

그런데 아들은 등산 싫어한다고...ㅋㅋㅋㅋ 

 

 

 

 

 

 

 

 

 

 

 

 

 

 

 함께 찰칵

  

 

얼마나 꽁꽁 얼어붙었는지!

 

 

 

 

 

 

 

 

 

 

장터목 대피소로 다시 돌아와서 점심 식사준비

산에서의 마지막 식사 

 

  

잘 견뎌준 방수커버역할을한..

우비님ㅋㅋ

 

  

마지막 식사이니 간단히 먹고

이젠...지상에서 식사를!! 

 

  

 

  

이건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인데

갤럭시K인데도 색감을 아주 잘잡아주는것같다.

핸드폰이 갈수록 더 스마트해진다. 

 

 

 

 

 이렇게 차라리 눈이 많은 산행길은 쉬웠는데 눈이나 얼음이 엄청 애매한 양이 있는 하산길은 너무 힘들었다.

오히려 등산길보다 훨씬!! 아이젠을 뺄수도 없고 끼면 힘들고 진퇴양난이었다.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아이젠을 끼고 하산!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눈이 하나도 없다.

여기부터는 아이젠을 벗고 내려왔다.

 

 

 

 

 

 

 

 

 

  

지상에 발을 드디어 디뎠다. 와 이렇게 편하다니!!!!!!!!!!

이렇게 따뜻하다니!!!!!  

 

 

 

 

 

 

 

 

백무동터미널에서 동서울로 가는 버스다.

 

강변역에 내려서 식사를 했다. 지상에서의 식사

하.......이맛이야

 

 서울에서 안산으로...!! 

지리산 2박3일의 종주가 이렇게 막이 내렸다. 즐거웠다 지리산 다음에는 설악산종주를 해야지

그다음엔 백두대간 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