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용인 외대까지 겨울 자전거여행

안산에서 용인 외대까지 겨울 자전거여행

091226~27, 23일쯤인가 같이 싱가폴에 다녀온 친구들에게 연락이왔다. 자전거 타고 놀자고 우선 그러자고했다. 계획은안산에서 용인까지. 숙소는 재승이네 과방이었다. 아래는 당시 싸이월드에 작성했던 일기

안산에서 용인1

26日


안산에서 용인2

아침 11시에 출발..안산 군포 안양 성남 의왕 광주 용인을 거쳐 용인외대에 도착 8시..(약 60km) 가는데 시골이라 가로등도없고 앞이하나도 안보여 급박했음. 허벅지 터질뻔 엉덩이는 또 피멍든듯. 뒷풀이를위해 맛있는 안주들과 소주. 하지만 난 안주만 잔뜩냠냠 부대찌개 닭모래집 계란말이 김치파전 샐러드

안산에서 용인3

노래방 3~4시간........얼마나 계속주나 버텨본 결과 우리가 이겼음.  컵라면사들고 거의 30분걸어서 외대 폴란드어과방으로 진입함 무슨 학교가 이렇게 넓나? 진짜 거짓말하나도 안보태고 세상에 이건 사람이 있을곳이 아님 히터도안나옴. 하지만 여기말곤 잘곳이없어서 쇼파에다가 각자 옷이나 담요 이불덮고.얼어죽을뻔함


27日

안산에서 용인4

아침에 일어나서 컵라면먹는데 3,4번째로 물받은 나와 준현이는 거의 과자컵라면먹음. 어제 찬바람에 꽁꽁 얼었던 김밥은 돌의 수준을 넘어서 걍 버림. 날도 안좋고 도저히 제대로 돌아올거같지않아서 외대에서 15km거리에있는 용인시외버스터미널로가기로함 한시간 반만에 도착(pm1시 경) 안산행 버스표를 삼. 휴 여기서 여행이 끝나나.........?????

안산에서 용인5

버스에 타려고했는데 아뿔사! 트렁크에 자전거 4개가 안들어감. 버스기사님이 안된다고 계속 그래서 가위바위보 이긴 준현이 혼자 먼저 안산행 타고감 남은 나 인성 재승은 다음차들로 나눠가기로함 안양행:재승 안산행:인성 수원행:승환 이렇게가려고했는데 안양기사가 버스 작다고 안태워주고 평촌버스크다고 그거타라고함

안산에서 용인6

그래서 인성이는 안산행을 타고 떠남. 이후 재승이와 나는 평촌기사도 안태워주면 대체 어떻게해야할지 계속고민함 . 용달을 부를까 택배를 부칠까.....다행히도 재승이랑 나는 평촌버스가 수하함이 매우 컸기에 간신히탐. 대체 환불을 몇번이나한지모르겠음 매표소에 얼굴 다 팔림.  타고 좀있으니 눈이 내리기시작함 우리의 판단은 매우옳았음. 자전거타고돌아갔으면 눈에파묻혀죽었음 3시반쯤 범계도착함. 여기서 자전거바구니의 수명이 끝나서 부서짐 빠이.수고.

안산에서 용인7

자전거가지고 지하철타고 한대앞에 도착해서 눈내리는 거리를지나 집으로...가 아니라 교회로감 무사귀환 감사기도하러 교회에 도착하니 4시반. 거의 산악인 상태로 마을모임 패밀리모임을 하고 마치고.. 오랫만에 친구가 불러서 만나러 중앙동에감. 그리고 밤 12시경 다시 눈내린 거리를 자전거타고 집에옴. 으아~드디어 집에 컴백했습니다!


무려 8겹의 옷을 벗어내고 뜨뜻하게 샤워를하고나니..... 거의 뭐 십년묵은체중이 내려가는 느낌...... 역시 이맛에 자전거 여행을해!!!!!!! 그래도 다신 겨울에 자전거안탈거임 

 

안산에서 용인8

 무작정 출발 이정표를따라 간다. 당시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서 프린트해서 들고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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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지만 금방금방 목이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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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포에서 안양.. 한숨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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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앞바구니에 넣고 다녔던 물이 꽁꽁 얼었다. 춥긴 추웠나보다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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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가기전에 길거리에서 점심해결. 김밥을 꺼내들었다. 차갑긴했지만 이때만해도 얼진않아서 먹을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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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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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한창개발되고있던 이매마을. 이때만해도 신호등이 작동하는게 거의 없었는데요즘은 매우 활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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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상으론 저기 성처럼보이는게 교회. 그 옆이 발전소같은 공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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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어둑어둑해지는데 아직도 광주다. 이쯤부터 점점 겁이 많이났었던거같은데 그래도 혼자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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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용인외대가 표지판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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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가까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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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문턱에서 한컷!이후 간단한 저녁(?)및 술을 즐기고 노래방에서 실컷 논후 새벽이되서야 외대로 입성했다.

자전거를 타고도 한참을 들어갔다. 그리고 도착한 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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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가 화려하다.  재승이말로는 우리가 다녀간이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고한다. 

안산에서 용인32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저기 목에 두르고있는 엄청난 크기의 목도리(라고쓰고 담요라읽는다.)를 덮고

엄청 덜덜덜떨면서 잠이들었다. 

안산에서 용인33

 너무 꽁꽁얼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한 아까운 김밥들. 컵라면물도 미지근해서 과자로 먹고 놀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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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삭신이 쑤시던 우리는 고민을했다. 자전거 타고 다시 돌아갈지 버스를탈지. 모를때는 와도 알고는 못간다! 라는 주장이 다수결의 득표를 얻고 결국 버스터미널까지만 타고가기로했고 이 선택은 엄청난 굿 초이스였다. 폭설이 우리를 기다렸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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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기전 각종 기념사진을 남겨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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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라 그런가? 다양한 이국적인 디자인의 건물들도 꽤있었다. 학교에서 터미널까지도 약 15~20km 달리고달렸다. 그리고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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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도착했다고 끝이 아녔다.자전거를 버스에 한번에 다 싣을수가 없기때문.그래서 우린 나눠서 가기로했다. 안산 평촌으로 나뉘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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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마다 수하물칸의 사이즈가 차이가 많이나는걸 이때알았다. 버스를 타고가는데 폭설이 내리기시작. 우리의 선택은 역시 베리 나이스였다.이렇게 눈이 내리는데 자전거 타고 돌아가던중이었으면.. 정말이지 끔찍했다. 우리 자전거중 절반은 경품용 자전거였기때문에 기어조절도 제대로 안됐는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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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역에 내린후 감격의 인증샷. 눈에 빠진 거지꼴이 따로없다. 그래도 좋아죽었다.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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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맨끝칸에 탄후 안산으로 돌아온후 나는 바로집으로 안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자정이되어서야 집에와서 쉬었다.

역시 힘들어도 여행은 즐거운일이다. 남들은 왜 고생을 사서하냐지만 사서하는 고생후의 희열은 해본사람만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