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하이킹, 자전거 여행 첫째날, 비를 뚫고 달려라

이번 제주도 자전거 여행에 오기전엔 딱히 여행을 가본적이 없었다.그냥 1학년 1학기 내내 이곳저곳 쏘아다니다가 한학기가 지나갔다. 학기말 복학생 선배님들이 제주도하이킹을 가자했으나 실은 고등학교친구들과 7월에 싱가폴에 가기로했었기에, 둘다 가기엔 부담이 되는 것같아 고민을 했다.

 

제주도하이킹, 자전거 여행 첫째 날, (090622)

김포공항 - 제주시 - 한림(협재해수욕장) - 수월봉 - 고산 대학교

 

며칠을 고민하다가 티켓팅 몇일전... 둘다 가자!! 고 결심하며, 대학생이 되고 첫 방학인데..하며 얼마남지않은 통장 잔고를 깨끗이 비워냈다. 제주도 하이킹을 하기위에 사전에 한두번 모여 이야기도하고 자전거도 타기도했다.

제주도하이킹1
제주도하이킹

훈련같지않은 훈련이랄까? 대망의 출발당일, 사정상 가기로 했던 멤버의 몇명이 빠지게되어, 세욱형 나 기환 우진 현주 이렇게 다섯이서 출발하게되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다들 모여 함께 지하철을 타고가는데 갈아타는 역을 깜박해서 공항에서도 엄청 뛰었었다.9시쯤 비행기였는데 거의 시간이 다되어 도착...출발부터 삐그덕이지만, 그래도 야호! 출발이다!

제주도하이킹2
제주도하이킹

정말 오랫만에 탄 비행기는 저가항공사 진에어였다. 다른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비행기에 비해서는 아기자기한 모습...너무 작은거같기도해서 걱정이었는데 1시간 정도 비행후에 별탈 없이 잘 도착했다 내 첫 여행지....기대와 설렘.

렌탈샵 도착 후 이것저것 알아보는 세욱형. 지금 다시 글을 쓰며 돌이켜보니 새내기들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이 많았을텐데... 새내기였던 나를 포함한 나머지는 그저 어리버리.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따라갔지....고마워요 형

비오는 제주도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

자전거를 끌고 렌탈샵을 나올때부터 날씨가 흐려지더니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달리기 시작한지 10분도안돼 비라니!!

시작의 패기를 가지고 바닷가를 옆에 끼고 구경하면서 달리자고 해안도로를 선택한 우리는 반복되는 경사와 내리막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에 어느새 우리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었다. 하긴 힘들어도 사진은 뭐 마냥 즐거워 보이는구나

제주도하이킹5
제주도 자전거여행

중간 목적지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 물이 너무 깨끗하고 색도 예뻤다. 날씨가 흐리던 비가 내리던 상관하지않고 우린 소라줍고 미역맛보며, 나름의 낭만을 즐겼던거같다. 즐거운 여행인데 안좋을게 뭐있나!!!

제주도하이킹6
제주도 자전거

고산 차귀도로 향하는길, 엄청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많았다. 발전기 밑에 딱 달라붙어서 동영상도 찍기도하고 달리면서 찍기도하고 그랬던거같은데 다 어디갔나모르겠다. 찾아보면 있을거같은데

차귀도 도착

제주도하이킹7
제주도 자전거 여행

오늘의 숙소가있는 목적지인 고산에 도착했다. 이때가 7시 반쯤! 그땐 그냥 잠수함이있구나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관광용 '해적잠수함'이라고한다. 사진보니까 특이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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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귀도

첫날 비가내려서 카메라를 거의 꺼내지도 못한 탓도있지만, 여행에서 돌아온후 사진정리를 하다보니 삭제한 사진도 많아 돌이켜보니 너무 많은 필터링, 삭제를 자제했어야했는데 하는 생각이드네.

제주도하이킹9
제주도 자전거 자전거

인근 슈퍼마켓에 가서 식재료와 군것질 거리를 잔뜩 사서 돌아오는길! 저기저 한박스 가득한 짐들을 보라. 또한 그날 그날의 일기도 썼어야했는데 09년의 여행을 12년이 되어서야 포스팅 하려니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자료도 부족해져 너무 아쉬움이 크다.

기록은 정말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