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컴퓨터하고 책읽고 잠들고 이러다가 저녁 7시에 중학교친구들이랑 만나기로했다. 모일때마다 한두명빠지고 그랬는데 간만에 5명 다모였다. 근처 고기가게가서 삼겹살사고 마실것을 사고 깻잎도 사고 파도사고 진일이네집으로 갔다.
옥상에 올라가서 다락방에 짐을 놓고 숯불에 불붙이고 앉을 자리 만들어놓고 고기를 구울준비하는데 비가 조금씩내린다. 얼른 파라솔 가져와서 불만 살리고 아주머니가 주신 밥과 김치 감자등등과 고기!!!!!와 함께 밤을 달리기시작.
한대앞역에서 오이도 자전거 여행, 빗속의 질주 (090724-25)
고기다먹구 잡담하고 섯다 갈기고 또 잡담하고 섯다(카드게임)하다보니 어느덧 벌써 새벽 3~4시. 진규가 9월8일에 입대하니까 그 전에 여행 한번가려고 여행 계획을 세우다가, 시골사는 할머니할아버지댁에 가보자고 하다가,
부산가자고하다가 대부도가자고하다가, 오이도를 가자네? ..자전거로. '장난해?' 그럼 어디서자? 그럼 당일치기로가자! 언제갈래? 지금가자 그럴까? 장난하지말고.못가잠도안자고 어떻게 가? '근성만있으면해' 가자. ok! GOGO 나원............이렇게 즉흥적이다.
이러다보니....진일이는 그냥 남아서 자기로하고 나머지 4명....(진규는 마지막1분에설득당했지만 ㅋㅋ) 각자 집에가서 준비할것도없이 자전거만 빼와서가기로했다. 새벽5시.....지금은 비내리는중
자전거타고 오이도로 출발
아그냥 비쿨하게 맞자 가다가 우비하나사지뭐! 근처 편의점 10개를 다돌았는데 우비를안판다. 계속해서 보이는 편의점마다 1개 ,2개씩 사서 4명분을 간신히 다샀다 우린 술을 마시다 아침 6시부터 한대앞에서 출발했다.....오이도를 향해 (카메라를 가지고나오길 잘했군)
길을 모르니 역을따라 가다보니 와스타디움쯤가서 인증사진찍고 좀더 가서 또사진찍고... 사람이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소리지르면서 달리고! 와! 몇일간동안의 답답함따위 단번에 날아가는느낌. 너무 행복했다.
이런게 사는거지!!!!!!라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고, 길을 모르다보니 그냥 무작정 지하철선로 따라서 달렸다.(이땐 스마트폰도없었으니) 가는 도중에 비가 세차게 쏟아지고 그치고 쏟아지고... 사람들이 우릴 이상하게본다 흰색우비를 입고 아침거리를 자전거로 비맞으면서달리니....이상하게 볼수밖에ㅎㅎ
오이도역 도착
그래도 너무 행복해. 2시간쯤 달리다보니 7시40분 오이도역에 도착. 하지만 바다는 전혀 ....보이질않았다(나중에들어보니 정반대에위치해있었음.)
.....무작정또 이번엔 이정표를따라서 바다가 있을것같은방향으로! 오이도역에서 한시간반가량 가다보니.... 9시 10분,앗 바다가 보일것같은 표지판을 발견.
와 바다다
9시 20분, 바다다!!!!!!! 9시 30분쯤되서야 오이도항에도착 가족들과 많이 와본터라(자동차로)여긴 낯이익었다. 자전거 묶어두고 등대에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수산시장에서 회먹으려고..구경도하고 흥정도했지만 갑자기 나왔는데 무슨 돈이있겠는가.
바지락칼국수
결국 포기하고 바지락손칼국수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 . 배부르니까 좀쉬려고 등대 편의점 들어가서 앉아있다가 졸았다.
잠도안자고......내내달렸으니 피곤할수밖에... 바다구경도하고 바람도쐬고 햇빛도쐬고 이러다가 .이제 돌아가자!!!!!!
아침 10시정도였는데 해가 쨍쨍, 뜨겁다. 10시반쯤 출발해서 집에도착하니 거의 오후 1시가 다됬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바로 잠들었다. 자다가 잠시깼더니 6시....누운채로 문자좀 하다가 다시 잠드록 일어나니 저녁먹으라고 동생이 깨운다.
벌써 저녁 9시. 밥먹고 찬란한유산 보고 사진올리고 일기쓴다. 여행은 아름답다. 오늘본 바다만큼 오늘본 하늘만큼 맑고 아름답다. 행복하게살고싶다. 쭈-욱 (싸이월드 일기)
